"中, 산아제한 정책 통해 신장 위구르족 말살·한족 활성화"

조소영 기자 2021. 6. 7.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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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출신 인류학자로서 중국 인권을 전문적으로 연구하고 있는 아드리아 젠츠가 중국이 산아제한 정책을 통해 소수민족인 신장 위구르족을 말살하려 한다고 또 한 번 주장했다.

7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앞서 중국이 위구르족 인구를 제한하기 위해 신장 지역 여성들에게 낙태를 종용했다는 보고서 등을 냈던 젠츠는 최근 들어 또 한 차례 "중국의 산아제한 정책은 20년 안에 위구르족과 또 다른 소수민족의 출생 수를 260만명에서 450만명 사이로 줄일 수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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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출신 인류학자 아드리아 젠츠 보고서
"20년 내 위구르족 등 대폭 줄일 수 있어"
국제 여성의 날인 2021년 3월8일 이스탄불 주재 중국영사관 인근에서 무슬림 위구르족 여성들이 시위하는 모습. © AFP=뉴스1 © News1 최서윤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독일 출신 인류학자로서 중국 인권을 전문적으로 연구하고 있는 아드리아 젠츠가 중국이 산아제한 정책을 통해 소수민족인 신장 위구르족을 말살하려 한다고 또 한 번 주장했다.

7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앞서 중국이 위구르족 인구를 제한하기 위해 신장 지역 여성들에게 낙태를 종용했다는 보고서 등을 냈던 젠츠는 최근 들어 또 한 차례 "중국의 산아제한 정책은 20년 안에 위구르족과 또 다른 소수민족의 출생 수를 260만명에서 450만명 사이로 줄일 수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냈다.

젠츠는 중국 정부가 위구르족이나 기타 소수민족의 비율을 줄이겠다는 어떤 발표도 하지 않았으나 중국 학자나 정부 관계자들이 분석한 데이터들을 종합해보면 중국의 산아제한 정책은 현재 8.4%인 신장 남부지역의 한족 인구를 약 25% 수치로 증가시킬 수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한(漢)족은 중국 주류 민족으로 중국 인구 구성의 약 92%를 차지하고 있다.

젠츠는 근래 중국 정부가 한 가정당 세 자녀까지 출산을 허용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서도 이 발표에 특정 민족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다는 점도 주목했다.

중국은 1976년 도입한 '한 가정 한 자녀' 산아제한 정책을 2016년 완화해 두 자녀까지 허용했다가 5년 만인 올해 이를 세 명으로 늘렸다.

인구 수가 줄어드는 위기에 따른 것으로, 이런 가운데 젠츠가 집계한 자료들에 따르면 위구르족이 다수인 신장에서 위구르족의 2019년 출산율은 50.1%나 감소했고 한족은 19.7%만 떨어졌다.

젠츠는 "2014~2020년 사이 정부 지원을 받는 학자 및 정부 관계자들이 발표한 분석에 따르면 정책(산아제한)의 엄격한 시행은 국가 안보에 대한 우려로 추진되고 있으며 한족의 이민을 증가시킴으로써 집권 공산당에 대한 충성심을 높이려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미국과 영국, 캐나다 등 각국에서는 중국이 신장에서 출산 금지책을 쓰는 것과 이를 행하지 않았을 때 사람들을 수용소에 구금시키는 것을 제노사이드(인종학살)라고 보고 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제노사이드에 대한 근거가 부족하다고 보고 있기도 하다. 특히 중국 외교부는 로이터에 "신장에서 제노사이드가 있다는 것은 완전히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2017~2019년 신장 출산율 감소를 보여주는 자료들은 실제 상황을 반영하지 못한다. 위구르 출생률은 신장 한족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젠츠의 이번 연구는 지난 3일 피어리뷰(동료검증)를 거쳐 분기별로 나오는 학술지(Central Asian Survey)에 게재됐다.

cho1175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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