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웨더 "폴, 생각보다 잘해..사람들은 늘 날 인정하지 않아"
[스포츠경향]
플로이드 메이웨더가 유튜버 복서 로건 폴과 무승부를 거둔 뒤 “폴은 생각보다 잘 했다”고 평가했다. 경기 후 그동안의 복싱 인생을 떠올리며 감성에 젖은 그는 더이상 링에 오르지 않을 뜻을 나타냈다.
메이웨더는 7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하드록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튜버 로건 폴(미국)과 3분 8라운드 복싱 스페셜 매치에서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번 스페셜 매치는 KO 외에는 승패를 가리지 않는다.
당초 50전 무패 복서인 메이웨더가 어렵지 않게 승리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체급과 나이의 차이로 고전했다. 더 많은 펀치를 정확히 날리긴 했지만 복싱 경력이 거의 없는 폴을 결국 링위에 눕히지 못했다.
메이웨더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헤비급의 덩치를 상대로 클린치 상태에서 바디샷을 먹이는 건 쉽지 않았다”면서 “클린치를 잡히면 레슬러 경력에 덩치가 더 큰 폴을 상대로 푸는 건 어려웠다”고 밝혔다.
그는 “내 나이를 감안해줬으면 한다. 나는 45살이다. 더이상 20대의 파이터가 아니다”면서 “늘 사람들은 나를 인정해주지 않았고, 나는 결과와 상관없이 늘 양쪽 모두에게 질타와 미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아웃복서 스타일의 메이웨더는 무패를 달리면서도 화끈한 경기를 보이지 않는다는 비판 속에 실제 실력이 과소 평가되는 일이 적지 않았다. 메이웨더는 “내가 이겨도 나를 싫어하는 이들은 내 성취를 인정해주지 않았다”며 오랜 선수생활 동안의 아픔까지 나타냈다. 그는 “나는 명예의 전당에 들어갈 것이다. 나는 증명할 것이 아무것도 없다”면서 그동안의 업적에 대해서 자랑스러워했다.
메이웨더는 “더이상의 친선전은 없을 것 같다”면서 “나에겐 내 건강과 내 가족들의 안위가 가장 중요하다. 이번주 나에게 일어난 가장 좋은 일은 내 딸이 학교에서 졸업한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로건 폴은 경기 후 “메이웨더는 내 생각보다 느렸다”면서 “기술적으로는 이길 수 있다는 것을 알았지만 그를 잘 때렸다. 행복하다”고 말했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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