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옥수수의 고장' 충북 괴산군, 대학단옥수수로 젊은층 공략 나선다
[경향신문]
충북 괴산군이 ‘대학단옥수수’를 출시한다.
괴산군은 이번달 중순부터 대학단옥수수를 수확·판매할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대학단옥수수는 괴산군의 주력상품인 대학찰옥수수와 달리 단맛이 강한 것이 특징이다.
이 옥수수의 당도는 평균 20브릭스(brix)다.
7~8브릭스인 찰옥수수와 비교하면 3배 정도 높다.
이 옥수수는 종자대가 비싼 외국 품종 초당옥수수를 대체하기 위해 괴산군이 농촌진흥청과 공동 개발한 토종 옥수수다.
앞서 괴산군은 지난해 12월 농촌진흥청과 대학단옥수수에 대한 통상실시권 계약을 했다.
2026년까지 괴산지역 농가들만 이 품종을 재배할 수 있다.
괴산군은 지난해 0.6㏊에서 실험재배를 했고, 올해는 종자 40㎏를 농가에 보급했다.
현재 8곳의 농가 4㏊에서 대학단옥수수가 자라고 있다.
수확이 시작되면 괴산군은 13만t정도의 대학단옥수수가 출하될 것으로 보인다고 괴산군은 설명했다.
괴산군이 찰옥수수가 아닌 초당옥수수 품종을 활용한 옥수수를 상품화 한 이유는 젊은세대의 입맛을 공략하기 위해서다.
괴산군 관계자는 “10~20대들은 찰옥수수보다 단맛이 강한 초당옥수수 품종을 선호한다”며 “이들의 입맛을 맞추기 위해 초당옥수수 품종을 개량한 옥수수를 내놨다”고 말했다.
이어 “찰옥수수 품종은 20~30분 정도 삶아야 하는 등 조리법이 번거로워 젊은층에서 외면받아왔다”며 “단옥수수는 에어프라이어에 4~5분 정도 조리하거나 불로 구워먹어도 되기 때문에 캠핑시즌에도 소비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괴산군은 올해 소비자들의 반응을 본 뒤 내년부터 대학단옥수수 재배면적을 50㏊로 확대하기로 했다.
괴산군 관계자는 “초당옥수수는 991㎡(300평)을 심는데 씨앗값이 12만원 정도로 가격이 비싼 데다 발아율도 60~70% 정도로 낮아 농가에 부담이 되고 있다”며 “대학단옥수수는 농가 수익을 위해 991㎡(300평)에 씨앗값을 3만~5만원 정도로 저렴하게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괴산은 1991년 괴산군 장연면 출신 최봉호 전 충남대 교수가 개발한 대학찰옥수수 품종을 받아 시범재배한 후 1999년 전국에서 처음으로 상품화했다.
이삭 기자 isak84@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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