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크 폴 "형 로건이 메이웨더에 50-1로 이겼어" 조롱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2021. 6. 7.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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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플로이드 메이웨더(오른쪽)와 로건 폴이 7일 미국 마이애미 하드록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페셜 매치에서 펀치를 날리고 있다. AP연합뉴스


‘무패 복서’ 플로이드 메이웨더가 유튜버 복서를 상대로 무승부에 그치며 자존심에 깊은 상처를 남겼다.

메이웨더는 7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하드록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튜버 로건 폴(미국)과 3분 8라운드 복싱 스페셜 매치에서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번 스페셜 매치는 KO 외에는 승패를 가리지 않는다.

메이웨더와 2300만 구독자를 자랑하는 인기 유튜버 폴의 스페셜 매치는 폴의 도발로 성사됐다. 폴의 동생인 유튜버 제이크 폴이 전 UFC 선수 벤 아스크렌을 꺾은 뒤 폴이 유튜브를 통해 메이웨더를 자극했다. 폴 역시 1패의 성적을 보유한 복서 출신이다.

프로 50전 50승 무패의 메이웨더도 스페셜 매치를 승락했다. 이미 은퇴 후 UFC 챔피언 코너 맥그리거(아일랜드), 킥복서 나스타와 텐신(일본)과 맞붙는 등 거액이 걸린 스페셜 매치를 치렀기에 거절할 이유는 없었다.

역대 최고의 테크니션 메이웨더였지만 체급 차이에 고전했다. 폴의 신장은 188㎝로, 메이웨더보다 15㎝가 크다. 계체 당시 체중 역시 폴이 메이웨더보다 16㎏이나 더 나갔다.

메이웨더는 초반 여유를 보였다. 폴의 펀치를 막아내면서 탐색전을 펼쳤다. 3라운드부터 조금씩 폴을 공략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체격 차이가 너무 컸다. 폴은 긴 리치로 메이웨더를 견제했고, 클린치 상황을 만들면서 메이웨더의 펀치를 잠재웠다.

메이웨더도 다급해졌다. 6라운드부터 클린치 상황이 펼쳐지면 폴을 향해 화를 내는 모습도 나왔다. ‘비기기만 해도 이기는’ 폴은 8라운드까지 전략을 유지했고, 한 차례도 쓰러지지 않았다. 오히려 막판 메이웨더를 도발하기도 했다. 특히 경기 종료 10여초를 남기고는 가드를 완전히 내리고 메이웨더를 도발했으나 메이웨더는 제대로 펀치를 꽂지 못했다. 전체적인 펀치 적중률은 메이웨더가 앞섰지만 역대 최고 복서의 무난한 승리가 예상된 전망과는 다소 다른 결과였다.

로건 폴의 동생 제이크 폴은 경기 후 “형이 50-1로 이겼다”고 SNS에 글을 남기며 메이웨더를 조롱했다. 제이크는 앞서 형과 메이웨더의 대결을 앞둔 언론 공개행사에서 메이웨더의 모자를 건드리며 격렬한 난투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무패 복서 메이웨더는 많은 돈이 걸린 이벤트 경기로 부와 실력을 함께 뽐내려고 했지만 체격의 열세를 만회하지 못하면서 체면만 제대로 구겼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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