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국민의힘 간판 내려라, 돼지국밥 팔면서 설렁탕 욕하지 말고"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 4월 28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1 대한민국 기본소득 박람회'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 News1 경기사진공동취재단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국민의힘으로부터 '기본소득'과 관련해 집중 공격을 받고 있는 이재명 경기지사는 7일, "나를 욕하려면 국민의힘 간판부터 내려라"며 폐업을 하든지 아니면 간판을 바꿔달든지 방향을 똑바로 정하라고 받아쳤다.

이 지사는 SNS를 통해 "국민의힘 정강정책 1조 1항이 '국가는 국민 개인이 기본소득을 통해 안정적이고 자유로운 삶을 영위하도록 적극적으로 뒷받침하여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한다'고 돼있다"고 지적했다.

기본소득당도 더불어민주당도 아닌 국민의힘이 당 정강정책 맨 앞에 '기본소득'을 강조했다는 것.

이어 이 지사는 "이럼에도 국민의힘 주요인사들이 기생충, 사기 등 극한 언사로 기본소득을 비난하고, 기본소득의 보편성에 반하여 세금 내는 상위소득자는 배제하고 소득 하위자만 골라 일하지 않는 사람에게 더 많이 수백 수천만원을 주겠다는 ‘안심소득’, ‘공정소득’을 주장한다"며 유승민 전 의원, 윤희숙 의원 등 기본소득 공격수를 쳐다봤다.

이 지사는 마치 이 모습이 "간판은 설렁탕집인데 파는 건 돼지국밥"이라며 "손님들이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고 보이는 것과 실체, 말과 행동이 다르면 정치불신이 생긴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 지사는 "장사 잘되는 원조설렁탕집 부러워 코앞에 ‘설렁탕전문’집 낸 건 이해하는데, 돼지국밥 팔면서 설렁탕 비난할 바에야 간판부터 내리는 것이 예의다"며 정강정책부터 고친 뒤 '기본소득'을 욕하라고 타일렀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