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범호 주전 DF' 정태욱‧이상민 "와일드카드 민재형? 전력에 도움"

김도용 기자 2021. 6. 7.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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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범 감독이 지도하는 올림픽 축구 대표팀의 두 주축 중앙 수비수 정태욱(24‧대구)과 이상민(23‧서울이랜드)이 김민재(25‧베이징 궈안)의 와일드카드 합류를 기대했다.

정태욱과 이상민은 7일 진행된 화상 기자회견을 통해 "(김)민재형이 와일드카드로 올림픽에 출전한다면 팀 전력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정태욱과 이상민은 올림픽 대표팀에서 꾸준히 주전 수비수로 활약한 자원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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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연령별 대표팀 앞둔 주축 중앙 수비수
올림픽 대표팀의 정태욱(왼쪽)과 이상민이 7일 화상 기자회견에 참석, 질문에 답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김학범 감독이 지도하는 올림픽 축구 대표팀의 두 주축 중앙 수비수 정태욱(24‧대구)과 이상민(23‧서울이랜드)이 김민재(25‧베이징 궈안)의 와일드카드 합류를 기대했다.

정태욱과 이상민은 7일 진행된 화상 기자회견을 통해 "(김)민재형이 와일드카드로 올림픽에 출전한다면 팀 전력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정태욱과 이상민은 올림픽 대표팀에서 꾸준히 주전 수비수로 활약한 자원들이다. 둘은 지난해 1월 태국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에서 주전 중앙수비수로 뛰며 우승과 함께 올림픽 출전 티켓을 획득했다.

'박힌 돌'에 가까운 입지지만 무조건 올림픽에 출전할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 올림픽 최종 엔트리는 18명으로 꾸려진다. 이중 와일드카드로 3장이 쓰여지면 올림픽대표팀 연령에서 차출될 수 있는 선수는 15명이다.

최근에는 '괴물 수비수' 김민재의 와일드카드 차출이 화제가 되고 있다. 한국을 대표하는 수비수 김민재의 합류는 2012년 런던 올림픽 이후 메달 획득에 도전하는 김학범호에 큰 힘이 될 수 있다.

김민재의 합류설에 평소 그와 친분이 있는 정태욱과 이상민은 농담을 섞어가며 환영했다. 정태욱은 "지난 5일 투르크메니탄과의 경기를 봤는데 민재형이 수비를 사실상 혼자서 다 했다. 그런 선수가 팀에 오면 분명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그래도 내가 민재형보다는 잘생겼다"고 웃었다.

이상민은 "민재형이 와일드카드로 오면 중앙수비수 1명 자리가 사라지는 셈이기 때문에 기분이 별로 좋지는 않다"며 "내 자리는 침범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농담을 했다.

이어 이상민은 진지하게 "민재형이 올림픽에 가면 훈련이나 경기를 함께 하면서 배울 점이 많을 것이다. 이전부터 민재형과 함께 뛰길 바랐다"며 "내가 민재형을 똑같이 따라하긴 불가능하다. 그저 공이 없을 때 수비 상황 인식을 어떻게 해야하는지 조언을 듣고 싶다"고 덧붙였다.

올림픽 대표팀은 12일과 15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가나와 두 차례 평가전을 통해 최종 엔트리 경쟁을 한다.

정태욱은 "올림픽이 마지막 연령별 대회라는 것을 알고 나니 감회가 새롭다"며 "올림픽에 출전하면 내 축구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될 것 같다. 올림픽에 나가면 팀 분위기를 밝게 하고, 팀원들이 하나로 뭉치도록 힘쓰겠다"고 다짐했다.

꾸준히 김학범호의 주장을 맡았던 이상민은 "만약 올림픽에 출전한다면 감독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경기장에서 결과로 보여주도록 하겠다. 올림픽에서 내 한 몸을 희생할 각오가 됐다. 팀의 목표를 이루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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