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 창] 소비행태 변화와 가치주의 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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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도 불구하고 세계 증시는 각국 정부의 유례없는 부양책과 유동성 공급에 힘입어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눈여겨봐야 할 대목은 코로나19로 인한 소비 행태의 변화다.
정부의 유동성 공급과 저금리 기조, 해외여행 수요 이연 등에 따른 가처분 소득의 증가는 소비 행태를 변화시켜 기대치가 낮아졌던 철강·화학·의류·에너지·기계 및 건설 건자재 등 섹터의 이익을 큰 폭으로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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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도 불구하고 세계 증시는 각국 정부의 유례없는 부양책과 유동성 공급에 힘입어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코스피지수는 현재 전고점 돌파를 눈앞에 뒀다. 시장수익률을 웃도는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경제 환경 및 소비 행태 변화를 정확히 읽고 수혜 업종과 기업을 찾는 일이 관건이다.
코로나발 경기 침체 우려가 본격화될 때는 제약·바이오·인터넷서비스·게임 등 성장성이 높은 기업들의 주가가 ‘언택트’라는 이름으로 다른 업종에 비해 크게 상승했다. 그러다 지난 2020년 9월부터 코로나19 치료제 및 백신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생기면서 경기 민감주인 철강·화학·조선·기계 및 크게 저평가됐던 은행·보험·자동차 등의 주가가 깊은 침체에서 벗어나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눈여겨봐야 할 대목은 코로나19로 인한 소비 행태의 변화다. 한국은행 조사에 따르면 국내 소비자의 해외 지출은 2019년 36조 7,000억 원에서 2020년 15조 1,000억 원으로 60% 가까이 급감했다. 반면 내구재 소비는 2019년 88조 6,000억 원에서 2020년 98조 7,000억 원으로 10조 원가량 증가했다. 해외여행 대신 자동차, 전자제품, 인테리어 자재 등에 대한 수요가 급격하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무형자산 소비가 유형자산 소비로 이동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는 유형자산 관련 산업의 예상 이익을 크게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정부의 유동성 공급과 저금리 기조, 해외여행 수요 이연 등에 따른 가처분 소득의 증가는 소비 행태를 변화시켜 기대치가 낮아졌던 철강·화학·의류·에너지·기계 및 건설 건자재 등 섹터의 이익을 큰 폭으로 끌어올렸다. 올해 1분기 더욱 확연해진 기업들의 ‘어닝 서프라이즈’가 이를 보여준다.
앞서 언급한 내수뿐 아니라 국내 수출 지표도 견조하다. 지난 3·4월 수출액은 537억 달러와 512억 달러로 같은 기간 최근 10년 내 최고치를 경신했다. 해외에서의 소비 행태도 국내와 동일한 현상을 보이며 수입 수요를 증가시켰기 때문이다.
경제 환경과 소비 행태 변화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때 경기회복에 초점을 맞춰 경기 민감주 등 가치주 관점에서 내재 가치 대비 저평가된 종목을 선별해 투자하는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 역사적으로 국내 수출 지표가 좋아지는 경우 시클리컬 기업들의 실적이 좋아지는 현상을 보였다. 코로나19로 감소했던 기업들의 실적이 경기회복과 함께 좋아진다면 가치주 투자를 통해 투자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다.
/신광선 베어링자산운용 펀드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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