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연봉 자진 삭감→사라진 FA로이드→대박 꿈 이뤄질까

정철우 2021. 6. 7.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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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정도 성적이면 그런대로 잘 버티고 있다는 평가를 할 수도 있을 듯 하다.

하지만 FA를 앞두고 있는 선수라면 아쉬움이 남는 성적이 아닐 수 없다.

FA를 맞는 선수들의 성적 상승을 의미하는 'FA로이드' 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하기 어렵다.

선수 입장에서는 등급이 낮을 수록 FA로서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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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율 0.273 1홈런 19타점, 출루율 0.388 장타율 0.341, OPS 0.729.

어 정도 성적이면 그런대로 잘 버티고 있다는 평가를 할 수도 있을 듯 하다.

하지만 FA를 앞두고 있는 선수라면 아쉬움이 남는 성적이 아닐 수 없다. 정교함에서 빼어난 것도 아니고 파워를 지닌 타자도 아니다. 구단이 지갑을 열기엔 애매한 성적이라 할 수 있다.

서건창은 올 시즌을 끝으로 FA 자격을 얻는다. 하지만 성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이 성적의 주인공은 키움 서건창(32)이다.

서건창은 올 시즌이 끝나면 FA 자격을 얻는다. 본인의 연봉을 스스로 깎았을 정도로 FA에 대한 의지가 강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성적이 눈 높이에 차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FA를 맞는 선수들의 성적 상승을 의미하는 'FA로이드' 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하기 어렵다.

서건창은 지난 연봉 협상에서 연봉을 자진 삭감했다.

지난해 3억 5000만 원을 받았던 서건창은 올해 2억 2500만 원에 계약했다. 구단은 3억 2000만 원을 주겠다는데, 선수는 2억 2500만 원만 달라고 요청했다.

FA 등급제를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구단 연봉 상위 3명, 전체 연봉 상위 30명은 A등급이다.

전년도 연봉 200%와 보호선수 20인 외 보상선수 1명 혹은 연봉 300%를 줘야 한다.

B등급(구단 연봉 순위 4~10위, 전체 연봉 순위 31~60위)은 보호선수가 25인으로 늘어난다. 보상액은 연봉 100%다.

선수를 지명하지 않을 경우 연봉 200%만 지급하면 된다. 선수 입장에서는 등급이 낮을 수록 FA로서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특히 팀을 옮기기가 수월하다.

서건창은 이전에 사례를 찾아볼 수 없는 연봉 셀프 삭감을 했다. 그만큼 올 시즌 FA에 대한 의지가 강했다고 풀이할 수 있다.

하지만 성적은 다소 애매하게 나오고 있다.

서건창에게 많은 홈런을 기대하긴 어렵다. 하지만 4할대 이상의 출루율과 많은 안타, 찬스에서의 집중력 등은 바라볼 수 있다.

그러나 서건창의 올 시즌 성적은 이 모든 기대치를 밑돌고 있다.

타자로서 서건창에 대한 가치가 이전보다 낮아질 수 밖에 없는 성적을 찍고 있다.

못한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인상적인 성적도 아니다. 어느 쪽에 기준을 둬야 할지 애매한 성적을 남기고 있다.

서건창이 FA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으려면 등급만 낮아서는 안된다. 팀에 필요로한 공격력을 갖추고 있음을 증명해야 한다. 수비가 아주 빼어난 편은 아니기 때문에 그의 공격 능력은 더욱 중요하다 할 수 있다.

갈수록 장타력에 대한 평가가 높아지는 추세다. 똑딱이형 타자들이 살아남으려면 보다 많은 안타와 타점 상황에서의 집중력이 필요하다.

서건창은 득점권 타율은 0.364로 높다. 하지만 일반 타율이 3할을 넘지 못하고 있다. 보다 자주, 보다 많은 안타를 뽑아낼 수 있음을 증명해야 한다.

아직 시간은 남아 있다. 키움도 아직 91경기나 남겨 놓고 있다. 서건창이 반전을 만들 시간은 충분하다.

과연 서건창은 등급 뿐 아니라 실력으로도 자신의 가치를 증명할 수 있을까. 남은 90여 경기가 매우 중요해졌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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