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섭 광주시장 전 운전기사 비위 관련 광주시청 압수수색(종합)

광주시청 등 4곳 대상 압수수색.. 특정업체 김치축제 선정 관련 서류 등 확보

광주시청 전경. 광주시청 제공

이용섭 광주광역시장 비서진의 비위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광주시청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7일 오전 광주시청 생명농업과와 비서실, 수행비서의 자택 등 4곳에 수사관을 투입해 압수수색을 벌였다.

경찰은 이용섭 광주시장의 전 운전기사 A씨에게 금품을 제공한 업체가 지난 2018년 제25회 광주 세계김치축제의 대행업체로 선정된 것과 관련한 서류 일체, A씨와 수행비서 B씨의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앞서 경찰은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이른바 김영란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A씨를 입건한 뒤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A씨를 입건한 이후 이 시장의 수행비서 B 씨와 금품을 제공을 한 혐의를 받고 있는 업체 관계자 C씨와 D씨 등 3명도 같은 혐의로 입건해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A씨는 지난 2018년 6월 지방선거 당시 이 시장 캠프에서 활동하던 시절 C씨로부터 고급 차량을 제공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또 D씨에게 현금 500만 원을 건네받은 뒤 B씨와 나눠 가진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C씨의 업체가 광주 김치축제의 대행업체로 선정된 것과 관련해 이 시장의 비서진이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를 분석해 관련 수사를 이어가는 한편 이들에게 뇌물 수수 혐의를 적용할지 여부에 대해서도 신중히 검토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수색은 관련 증거를 확보하기 위한 차원이다"면서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를 분석해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해 나갈 방침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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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CBS 조시영 기자] cla8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