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토트넘 이적 무산 시 살 많이 빠져..유럽행 의지 변함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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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대표팀의 간판 수비수 김민재(25·베이징 궈안)가 유럽 빅리그 이적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나타냈다.
김민재는 7일 파주NFC에서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진행된 비대면 인터뷰에서 "지난 일이지만 토트넘 홋스퍼 이적이 무산됐을 때 살이 많이 빠졌다"며 "정말 힘들었다. 지금도 유럽에 가고 싶은 마음은 변함없다"고 말했다.
'탈아시아급' 수비수라는 평가를 받는 김민재는 지난해 여름과 올 겨울 이적시장서 빅리그 팀들의 러브콜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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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한국 축구대표팀의 간판 수비수 김민재(25·베이징 궈안)가 유럽 빅리그 이적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나타냈다.
김민재는 7일 파주NFC에서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진행된 비대면 인터뷰에서 "지난 일이지만 토트넘 홋스퍼 이적이 무산됐을 때 살이 많이 빠졌다"며 "정말 힘들었다. 지금도 유럽에 가고 싶은 마음은 변함없다"고 말했다.
'탈아시아급' 수비수라는 평가를 받는 김민재는 지난해 여름과 올 겨울 이적시장서 빅리그 팀들의 러브콜을 받았다. 특히 손흥민이 속한 토트넘(잉글랜드)에서 김민재를 강하게 원한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결과적으로는 소속팀 베이징 구단의 거부로 이적이 무산됐다.
당시를 돌아본 김민재는 "이미 지난 일이지만, 당시 살이 많이 빠졌고 힘들었다"며 "유럽에 가고 싶은 마음은 마찬가지다. 모든 선수들이 빅리그에서 뛰고 싶을 것"이라고 전했다.
베이징과 올해 말까지 계약돼 있는 김민재는 최근 이탈리아 명문 유벤투스 이적설까지 흘러 나왔다.
김민재는 "그런 팀(유벤투스)에서 관심을 가져준 것은 감사드린다"면서도 "아직 부족하다. 지금 (이적에 대해)이야기를 하기 어렵다. 냉정히 판단해서 팀을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민재는 지난 5일 경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H조 투르크메니스탄전에 선발 출전, 탄탄한 수비를 과시하며 5-0 대승을 견인했다. 상대와의 일대일 돌파를 한 차례도 허용하지 않는 등 '괴물 수비수' 역할을 완벽하게 해냈다.
그는 "오랜 만에 경기를 뛰었다. 현재 몸 상태는 70~80% 정도"라며 "몸 상태를 더 끌어 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오랜 만에 팬들 앞에선 그는 "팬들과 소통할 수 있어서 좋았다"면서 "훈련할 때도 즐겁고 행복하다. 경기장에서 팬들 앞에 서서 기분이 좋았다"고 미소 지었다.
김민재는 김영권(감바 오사카)과 함께 대표팀 붙박이 중앙 수비수를 맡고 있다. 이번 투르크전에서도 좋은 호흡을 보이면서 무실점 경기를 펼쳤다.
그는 "영권이형과는 대표팀에서 처음할 때부터 함께 했는데, 후배들 이야기도 잘 들어준다. 덕분에 편하게 할 수 있다"고 고마움을 나타냈다.
투르크전을 돌아본 그는 "(정)우영이형, 영권이형이 앞에 나가고, 내가 뒤에 처져서 수비하기로 준비했는데, 100% 맞아 떨어졌다"면서 "수비는 혼자하기 힘든 포지션이다. 다 함께 도운 덕분에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한 달 뒤 열리는 도쿄 올림픽 와일드카드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는 김민재는 국가가 불러준다면 기꺼이 출전하겠다는 각오도 전했다.
그는 "와일드카드 후보에 거론되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라며 "국가가 부르면 가야한다. 출전할 수 있다면 감사한 마음으로 뛰겠다. 좋은 기회가 될 수도 있으니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9년부터 중국 슈퍼리그 베이징에서 뛰고 있는 김민재는 중국 생활에 대한 애로사항도 전했다. 그는 "한 호텔에 모여 생활하면서 경기를 하고 있다. 외출도 거의 안 되고 축구만 해야 한다. 가끔은 밖으로 나가고 싶다는 생각도 든다"고 설명했다.
김민재는 남은 스리랑카, 레바논전에서 무실점 수비로 벤투호의 최종예선 진출을 이끌겠다는 각오를 나타냈다.
그는 "오랜 만에 대표팀 경기인데 개인적인 목표는 무실점으로 모든 경기를 마치는 것"이라며 "다 이겨서 1위로 가고, 내용도 가져가겠다"고 말했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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