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면등교 길 열렸지만 선뜻 못 움직이는 '직업계고등학교'

정지형 기자 2021. 6. 7. 14:3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교육당국이 직업계고등학교를 대상으로 등교확대를 추진하면서 서울시교육청은 학교별 등교확대 계획 파악에 나섰다.

서울시교육청은 전교생 800명 미만 직업계고는 2단계까지 전면등교를 허용하고, 800명 이상은 6월 기능사 실기 검정 이후 학교 자율로 결정하도록 했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현재 직업계고 중에서 소규모학교를 포함해 17개교가 전면등교를 진행 중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교육청, 내일까지 '학사운영계획' 제출 안내
"감염 우려에 방역지도 피로도 커..2학기에 고려"
지난 2일 서울의 한 중학교에서 학생들이 하교하고 있다./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정지형 기자 = 교육당국이 직업계고등학교를 대상으로 등교확대를 추진하면서 서울시교육청은 학교별 등교확대 계획 파악에 나섰다. 직업계고는 전면등교까지도 허용됐지만 집단감염 발생 우려로 선뜻 등교를 늘리지 못하는 학교도 나온다.

7일 교육계에 따르면,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4일 관내 직업계고에 '6월 등교수업 확대 방안 안내' 공문을 보내고 8일까지 학사운영계획과 방역점검표를 제출할 것을 요청했다.

앞서 교육부는 2일 브리핑에서 직업계고 등교 유연화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학교방역 강화를 전제로 오는 14일부터 거리두기 2단계까지는 전면등교도 가능하도록 열어놨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직업계고도 학사운영에 차질을 빚었다. 특히 직업계고는 취업을 대비한 자격증 취득이 중요하지만 실습수업에 제약이 컸다.

교육부가 한국산업인력공단과 대한상공회의소 자료를 바탕으로 집계한 결과, 지난해 직업계고 학생의 자격증 취득률은 60.5%로 전년도 65.1%보다 4.6%p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지난해 1학기 개학이 5월에 진행되면서 학생들이 2달가량 학교에 가지 못해 자격증 취득 준비를 제대로 할 수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전교생 800명 미만 직업계고는 2단계까지 전면등교를 허용하고, 800명 이상은 6월 기능사 실기 검정 이후 학교 자율로 결정하도록 했다. 다만 권고사항으로 800명 이상도 14일부터 전면등교가 가능하다.

전면등교가 허용되면서 등교를 확대하는 직업계고는 이전보다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현재 직업계고 중에서 소규모학교를 포함해 17개교가 전면등교를 진행 중이다.

전교생 수에 따라 당장 등교확대에 나서지 않는 직업계고도 나올 수 있다. 서울시교육청 관내에는 특성화고 70개교와 마이스터고(산업수요맞춤형고) 4개교 등 직업계고가 총 74개교가 있다.

전교생 수별로 보면 지난 3월 기준 Δ1000명 이상 2개교 Δ900~1000명 미만 2개교 Δ800~900명 미만 3개교 Δ700~800명 미만 5개교 Δ600~700명 미만 6개교 등으로 등교 확대 부담이 큰 곳도 적지 않다.

서울 한 직업계고 교장은 "교사를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했는데 전면등교에 반대의견이 많다"며 "기숙사 집단감염 우려도 있어 2학기에 전면등교를 진행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서울 강북구 한 고교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해 이날 오전까지 학생 총 36명이 확진된 사례도 불안을 키우는 요인이다. 교직원 백신접종 등이 이뤄진 2학기에 등교를 확대하는 것이 보다 안전하다는 것이다.

또 다른 서울 한 직업계고도 2학기부터 전면등교 진행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실습 등을 위한 등교확대 필요성에는 100% 공감하지만 급식시간 같은 위험요인도 아직 무시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이 학교 교장은 "전면등교가 이뤄지면 학교 방역인력 지원이 2~3명 더 필요하다"며 "현재도 교사들의 방역지도 피로도가 높은데 전면등교를 하면 부담이 더 커져 수업의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고등학교 3학년 백신접종과 관련해 교육당국은 직업계고 3학년 같은 경우 현장실습 희망자를 우선으로 7~8월 중 1~2차 접종을 완료해 9월 현장실습을 준비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학교에서만 다룰 수 있는 장비가 있어 원격수업으로 인한 어려움을 호소하는 학교가 많다"며 "급식이나 방역을 강화한 상태에서 등교를 확대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kingkong@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