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억 투수와 좌완 에이스 터져야 치고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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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찬(32)은 봐야 할 것 같고, 구창모(24)도 와야 한다."
"계획한다고 해도 다 맞을 수는 없지만, 절반 이상은 계획대로 가고 있다. 부상 선수들이 조금씩 나오면서 100%로 가긴 어려워도 지금 충분히 잘 극복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올림픽 브레이크 전까지 더 힘을 내면 치고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트레이드로 온 정진기와 정현도 팀에 조금씩 적응하고 있다. 권희동과 이용찬, 구창모도 오고, 2군에 있는 투수들이나 야수들이 조금 더 힘을 내서 1군에서 도움이 돼 준다면 충분히 앞으로 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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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이용찬(32)은 봐야 할 것 같고, 구창모(24)도 와야 한다."
이동욱 NC 다이노스 감독에게 남은 시즌 반등 요소를 물으니 돌아온 답이다. 이용찬과 구창모의 이름값을 고려하면 마운드 보강 카드로 충분히 납득이 가는 답변이다.
이용찬은 선발로 10승, 마무리로 20세이브를 할 수 있는 전천후 투수로 지난달 20일 3+1년 27억원 조건에 FA 영입했다. 당장 중간 투수진을 강화할 수 있는 최적의 카드로 판단했다. 구창모는 지난해 NC의 현재와 미래를 이끌 좌완 에이스로 성장했다. 15경기에 등판해 9승, 1홀드, 93⅓이닝, 평균자책점 1.74를 기록하며 NC의 창단 첫 통합 우승에 큰 힘을 보탰다.
물론 두 선수 이름 앞에 '건강한'이라는 수식어가 붙어야 기대를 채울 수 있다. 이용찬은 지난해 6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고 재활부터 실전 등판까지 꼬박 1년을 채웠다. FA 계약 문제로 재활을 서두르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도 있었지만, 이용찬은 건강을 자신했고 NC도 건강한 몸 상태를 확인한 뒤 계약서에 도장을 받았다.
이용찬은 곧 1군 합류 시기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퓨처스리그 경기에는 한 차례 등판했다. 지난 4일 마산 삼성 2군전에서 1⅓이닝 동안 8타자를 상대하면서 2피안타 1사구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26개를 기록했고, 직구 구속은 142~145km가 나왔다. 이용찬은 오는 9일 청백전에 한번 더 등판할 예정이다.
구창모는 이용찬보다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구창모는 지난해 후반기부터 왼팔 전완부 피로골절로 고생했다. 이 감독은 올해 스프링캠프 때도 구창모를 재활군에 두고 치료에 더 전념할 수 있게 배려했는데, 51경기를 치른 지금도 복귀 시점을 가늠하지 못하고 있다.
이 감독은 구창모가 지난 1일 청백전에서 1이닝을 던지고 하루 지난 시점에 "완전히 (몸 상태가) 깨끗하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상태를 보면서 퓨처스리그 경기에 언제 나갈지 확인해야 할 것 같다. 재활의 과정이라 생각한다. 어느 정도 지나면 (퓨처스리그) 등판 날짜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건강한, 그리고 검증된 두 투수를 기다리는 이유는 하나다. 상위권으로 치고 나가려면 반드시 두 투수가 힘을 보태줘야 한다. NC는 7일 현재 27승23패1무로 두산, kt와 함께 공동 4위에 머물러 있다. 디펜딩 챔피언의 목표인 2년 연속 우승을 위해서는 반등의 계기가 꼭 필요하다.
일단 이용찬이 가능하면 빨리 힘을 보태줘야 한다. 홍성민, 임창민, 임정호, 류진욱 등이 잘해주고 있지만, 기복이 있다. 6일 창원 한화전은 불펜 방화로 9-1로 앞서던 경기를 10-13으로 내주며 큰 내상을 입었다. 마무리 투수 원종현은 10세이브를 챙겼지만, 평균자책점이 5.30으로 매우 높다. 올해 두 자릿수 세이브를 기록한 투수 5명 가운데 유일하게 평균자책점 3점대가 넘는다. 이용찬은 부상 복귀 시즌이기도 하고 연투에 부담이 있어 당장 마무리 보직을 맡기기는 어렵지만, 어느 정도는 원종현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
이 감독은 일단 치열한 순위 경쟁을 펼치고 있는 선수들을 향한 격려를 잊지 않았다. "계획한다고 해도 다 맞을 수는 없지만, 절반 이상은 계획대로 가고 있다. 부상 선수들이 조금씩 나오면서 100%로 가긴 어려워도 지금 충분히 잘 극복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올림픽 브레이크 전까지 더 힘을 내면 치고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트레이드로 온 정진기와 정현도 팀에 조금씩 적응하고 있다. 권희동과 이용찬, 구창모도 오고, 2군에 있는 투수들이나 야수들이 조금 더 힘을 내서 1군에서 도움이 돼 준다면 충분히 앞으로 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제보>kmk@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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