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바지 앞뒤 거꾸로 입고 연설했다? 영상으로 보니..
정치 활동을 재개하며 지난 5일 공화당의 한 공식 행사장에서 나타난 도널드 트럼프(74) 전 미국 대통령이 ‘양복 바지의 앞뒤를 거꾸로 입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결론부터 얘기하면, 트럼프는 이날 바지의 앞뒤를 거꾸로 입지 않았다. 그러나 그가 이날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빌에서 열린 한 트럼프 지지행사장에서 연설한 뒤 연단에 서 있는 모습을 찍은 비디오 영상으로는 바지 앞에 있어야 할 단추·지퍼덮개 부분이 전혀 보이지 않고 오히려 엉덩이 부분처럼 앞이 불룩 튀어나왔다. 허벅지 부분도 지나치게 뜨는 듯 주름이 많이 잡혔다. 악의적으로 편집된 것도 아니었다. 많은 사진도 무대 조명과 촬영 각도 탓에, 바지 앞의 이음매가 전혀 안 보였다.
그러자 일간지 뉴욕데일리뉴스의 칼럼니스트인 브랜든 프리드먼은 자신의 트위터에 이 비디오 영상을 올리고 “다른 사람들도 눈치 챘겠지만, 또 공유할 수밖에 없다. 트럼프는 오늘 바지를 거꾸로 입고 주요 연설을 했다. 내가 틀렸는지, 자세히 봐 달라”고 했다.
어떤 이들은 트럼프가 바지 앞뒤를 바꿔 입은 것이 아니라, 요실금(尿失禁)에 빨리 대처하기 위해 버튼이나 지퍼가 없이 빨리 벗을 수 있는 신축성이 좋은 바지를 입은 것이라는 ‘이론’을 소개하기도 했다. 일부에선 바지 덮개를 ‘플라이(fly)’라 부르는 것에 빗대, “이날 트럼프 연설은 ‘비행금지 구역(no-fly zone)에서 한 거냐”고 조롱하기도 했고, 한 매체는 “기저귀를 착용했느냐”고 했다.
그러나 6일 팩트체크 사이트인 스놉스(Snopes)는 이날 미 의회방송 C-스팬으로 90분간 방영된 이날 행사 영상과 다른 각도에서 찍은 여러 사진들을 검토한 결과 “트럼프가 바지의 앞뒤를 거꾸로 입었다는 주장은 ‘가짜(false)’”라고 결론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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