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의 각오, "월드컵 예선, 무실점으로 마치고 싶다"
(베스트 일레븐)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센터백 김민재가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전 경기 무실점을 다짐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A대표팀은 한국에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을 치르고 있다. 지난 5일 투르크메니스탄과 맞대결에서 5-0 대승을 거두며 H조 1위를 달리고 있는 한국은 오는 9일 스리랑카, 13일 레바논과 경기를 치른다.
김민재는 스리랑카전을 이틀 앞둔 7일, 대한축구협회가 진행한 화상 기자회견에 참석해 여러 질문에 답변하는 시간을 가졌다. 다음은 김민재의 기자회견 전문.
-. 송민규·정상빈과 만난 소감은?
“민규와 상빈이를 영상으로 계속 봤었고 잘하는 선수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실제로 보니 대표팀 와서도 주눅 들지 않고 본인들이 가진 능력들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 원래 워낙 잘하는 선수들이라 실제로 보니 더 새로웠고, 같이 경기장에서 붙어보고 싶고 뛰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 몸 상태
“대표팀에 와서 오랜 기간 못 뛰고 임하는 게 처음이다. 몸 상태는 솔직히 100%는 아니고 7, 80% 되는 것 같다. 몸을 더 끌어 올려야 할 것 같다. 살도 좀 빠졌다”
-. 이적설과 관련해
“지난 이야기이지만 토트넘 홋스퍼와 이야기가 되고 있었을 때에 살이 많이 빠졌던 것 같다. 많이 힘들었고 지금 이적 상황은 유럽에 가고 싶은 마음은 변함이 없다. 모든 선수들이 빅 리그에서 뛰고 싶어 하지만, 냉정하게 판단해서 팀을 결정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 유벤투스 이적설
“그 부분은 그런 팀에서 관심을 가져준 것에 감사한다. 하지만 내가 아직 부족하다 생각한다. 여기까지만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다.”
-. 홈 팬들 앞에서 경기한 소감
“소속팀에서도 축구를 하고 대표팀에서도 하지만, 다른 축구를 하고 있다 느낀다. 팬들과 소통하는 부분이 정말 좋다. 오랜만에 대표팀 와서 하니 즐겁다. 훈련조차도 즐겁고 행복하다. 팬 분들 앞에서 뛰니 더 좋았던 것 같다.”
-. 수비 파트너 김영권과의 호흡은.
“영권이 형과는 처음 대표팀에 왔을 때부터 봐 왔다. 경기장 안에서 말씀도 잘 해주고, 후배들이 하는 말을 잘 들어준다. 그래서 좀 더 편하게 할 수 있는 것 같다. 주위 형들도 많이 도와준다. 잘 맞는다.”
-. 와일드카드 후보, 올림픽 출전에 대한 의지
“형들이 인터뷰한 것도 봤지만 올림픽이 큰 무대이기도 하고, 나라에서 부르는데 후보에 든다는 것 자체가 영광스러운 일이다. 당연히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다면 감사하게 뛸 것 같다. 내게도 정말 좋은 기회가 될 거 같아 긍정적으로 생각 중이다.”
-. 투크르메니스탄전, ‘김민재 혼자 다 막았다’는 평가에 대해
“감사한 말이다. 경기장 안에서 영권이 형과 우영이 형과 이야기를 많이 했다. 그게 100% 실현된 것 같다. 형들이 올라가고 내가 뒤로 처져서 하자는 식으로 이야기가 됐다. 그게 너무 잘 (맞아)떨어졌다. 혼자 하기 힘든 포지션이라 다 같이 해서 막은 게 아닐까 한다. 공격수들도 골을 넣어주고 수비수들도 뒤에서 막아줘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
-. 김영권의 득점. 골 욕심은 없나?
“수비수들이 가장 우선시하는 것은 골을 안 먹는 거다. 세트피스에서 수비수들이 골을 넣으면 경기를 더 쉽게 갈 수 있는 부분도 있다. 수비수들도 세트피스에서는 집중을 해야 하고, 골 욕심도 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영권이 형 골도 많은 힘이 됐다. 다음 경기에서는 세트피스에 집중해서 한 골 넣을 수 있도록 하겠다.”
-. 훈련 중 스스로 외치는 ‘민재 좋다’라는 말
“운동장에서 파이팅도 하고 활력을 불어넣으려 하는 게 내 스타일이다. 파이팅도 많이 하다가, 다른 것도 해 보려 했다. 분위기를 올리기 위해서 했다.”
-. 목표가 있다면
“오랜만에 대표팀에 와서 뛰는 경기다. 우선 첫 번째로 개인적인 목표는 무실점으로 모든 경기를 마치는 것이다. 가장 중요한 건 3연전을 홈에서 하게 됐지 않나. 다 이겨서 1위로 가면서 내용도 가져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 벤투호, 빌드업 축구와 관련한 생각
“감독님이 추구하시는 축구가 정확하기 때문에 수비수들 입장에서는 전술이 바뀌지 않고 꾸준히 한 길로 가니까, 그 부분만 집중을 하면 된다. 훈련이나 경기를 할 때나. 좋게 생각한다. 전술이 바뀌지 않고 대표팀에 왔을 때 계속 똑같은 축구를 하니까 오랜만에 와도 적응하기가 편했다.”
-. 중국 생활
“리그를 한 호텔에서 한다. 외출이 거의 안 되는 상황이라 축구만 해야 한다. 어떨 때에는 가끔 나가고 싶다는 생각도 든다. 팀들이 모여서 호텔에서만 한다. 운동장 몇 면이 있고, 경기를 할 때는 나가는 식이다.”
-. 드리블 돌파 기대할 수 있나.
“상황이 나온다면 고민 없이 치고 나갈 것이다. 내가 치고 나감으로써 공격 전개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 무조건 시도를 할 것 같다.”
글=김유미 기자(ym425@soccerbest11.co.kr)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축구 미디어 국가대표 - 베스트 일레븐 & 베스트 일레븐 닷컴
저작권자 ⓒ(주)베스트 일레븐.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www.besteleven.com
Copyright © 베스트일레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