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의 명수' 보스턴, 10년 만에 양키스 원정 3연승

10회 보가츠의 2타점 적시타로 6-5 승리
시즌 31승 중 21승이 역전승

보스턴은 10년 만에 양키스 원정에서 3연승을 기록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메이저리그(MLB) 보스턴 레드삭스가 '숙적'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10년 만에 원정 3연승을 거뒀다.

보스턴은 7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브롱크스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양키스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6-5로 승리했다.

지난 5일과 6일 경기에서도 각각 5-2, 7-3으로 이겼던 보스턴은 이번 원정 3연전에서 승리를 싹쓸이했다.

보스턴은 단축시즌으로 치러졌던 지난해 양키스를 상대로 1승9패로 일방적인 열세를 보였지만, 올해 시즌 첫 대결에서 3승을 수확했다. 보스턴이 양키스와 원정 경기에서 3연승을 한 것은 2011년 6월 이후 10년 만이다.

메이저리그 역전승 1위의 보스턴은 이날도 짜릿한 뒤집기를 연출했다.

1-3으로 뒤진 7회초 마윈 곤잘레스의 2점 홈런이 터지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으며 8회초 역전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크리스티안 아로요가 상대 2루수 DJ 르메이휴의 엉성한 수비 도움으로 2루타를 쳤고, 알렉스 버두고의 진루타와 잰더 보가츠의 희생타로 4-3을 만들었다.

그러나 9회말 등판한 맷 반스가 1사 후 애런 저지에게 볼넷, 글레이버 토레스에게 2루타를 연이어 허용하며 1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반스는 계속된 2사 1, 3루의 위기에서 루그네드 오도어를 풀카운트 끝에 루킹 삼진으로 잡으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는데 오심 논란이 불거졌다. 반스의 너클볼이 스트라이크존을 한참 벗어났지만, 심판은 스트라이크 판정을 내렸다.

보스턴은 10회초 2사 2, 3루에서 터진 보가츠의 중전 안타로 2점을 따며 승기를 잡았다. 10회말 1점을 내줬으나 2사 2루에서 르메이휴를 2루수 땅볼로 처리, 1점 차 승리를 거뒀다.

4연승을 달린 보스턴은 36승23패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선두 탬파베이 레이스(38승23패)를 1경기 차로 추격했다. 36승 중 21승이 역전승이다. 반면에 양키스(31승29패)는 4연패 수렁에 빠지며 4위로 내려앉았다. 3위는 30승27패의 토론토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