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연령별 대회' 이상민-정태욱의 약속, "더 높은 곳에서 만나자"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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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범호의 중앙 수비를 든든하게 책임지는 이상민(서울 이랜드)과 정태욱(대구FC)이 서로를 향한 응원을 보냈다.
이상민은 "마지막인 만큼 특별하게 생각한다. 그만큼 서로 간절하게 준비하고 있다. 좋은 추억이 될 거 같다. 지금 최종 명단이 안 나왔기에 서로 최종에 들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연령별은 마지막이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더 좋은 곳에서 만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약속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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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허윤수 기자= 김학범호의 중앙 수비를 든든하게 책임지는 이상민(서울 이랜드)과 정태욱(대구FC)이 서로를 향한 응원을 보냈다.
이상민과 정태욱은 2020 도쿄 올림픽을 준비하는 올림픽 대표팀에 소집돼 제주에서 담금질 중이다. 오는 12일과 15일 열릴 가나와의 두 차례 평가전에서 철벽 수비를 펼칠 예정이다.
두 선수는 7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화상 기자회견을 통해 올림픽을 향한 준비 과정과 각오를 밝혔다.
꾸준히 연령별 대표팀에서 호흡을 맞춰왔던 두 선수에게 이번 올림픽은 마지막 연령별 대회다. 이상민은 “마지막인 만큼 특별하게 생각한다. 그만큼 서로 간절하게 준비하고 있다. 좋은 추억이 될 거 같다. 지금 최종 명단이 안 나왔기에 서로 최종에 들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연령별은 마지막이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더 좋은 곳에서 만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약속했다”라고 말했다.
정태욱은 “이 질문을 통해 마지막 대회란 걸 알게 됐다. 감회가 새롭다. 상민이와는 자주 만나고 경기를 해서 좋은 곳에서 더 높은 곳에서 만났으면 한다”라고 밝혔다.
다음은 두 선수와의 일문일답
▶ 중앙 수비를 책임지는 파트너로서 호흡의 비결은?
이상민(이상 이) – 연령별 대표하면서 서로 잘 알고 있어서 호흡이 좋지 않나 한다.
▶ 올림픽은 어떤 무대인가
정태욱(이상 정) – 가장 큰 터닝 포인트가 될 거 같다. 더 큰 무대로 갈 수도 있고 그렇지 못할 수도 있다. 터닝 포인트가 돼서 발전해서 큰 무대로 가고 싶다.
이 – 마찬가지다. 올림픽이 아무나 갈 수 없고 그런 무대를 통해 나를 많은 사람에게 알릴 기회다. 중요성을 잘 알고 있고 꼭 출전을 바라는 마음으로 축구 인생에 한 단계 발전하고 싶다.
▶ 어제 K리그 뛰고 왔는데?
정태욱– 피곤한 건 사실이지만 대표팀에서 해야 하는 몫이 있다. 빨리 피로를 털고 좋은 상태를 유지하려고 한다.
▶ 와일드카드 후보로 거론되는 김민재의 A매치 활약에 대해
정 – 모든 사람이 봤겠지만, 상대를 다 막은 건 사실이다. 수비를 사실상 혼자 했다. 와일드카드로 온다면 좋은 전력이 되리라 생각한다. (더 나은 점은?) 민재 형보다 더 잘생기지 않았나 싶다.
이상민 – 민재 형이 오게 되면 중앙 수비 자리 하나가 없어지는 거다. 팀 적으로는 아주 좋을 거 같다. 큰 전력이다. 같이 가게 된다면 훈련과 경기를 통해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한다. 이전부터 바랐고 개인의 발전이 있을 거 같다. 내 자리만 침범하지 않았으면 한다. (배울 점은?) 민재 형의 장점이 나에겐 없는 게 많다. 똑같이 따라 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 그 외에 공이 없을 때 상황 인식, 수비할 때의 팁 등을 더 직접적으로 배울 수 있지 않을까 한다.
▶ 올림픽 대표팀에서 까다로운 공격수는? (정우영, 이승우, 이강인)
이 – 주로 부딪치는 건 오세훈이나 조규성이다. 정우영, 이강인, 이승우는 순간적으로 봤을 때 좋은 선수라는 느낌을 받는다. 괜히 유럽에서 뛰는 선수가 아니구나 느낀다. 훈련 때 최선을 다해서 실전처럼 막으려고 노력한다.
정 – 올림픽 대표팀에 자주 오는 선수들은 아니지만, 전술 이해도 빠르고 같이 하려는 모습이 있다. 유럽에서 뛰고 있으니 팀에 많은 보탬이 될 거 같다.
▶ 그동안은 젊은 지도자와 함께했는데 이번에는 김학범 감독은 어떻고 뭘 강조하시나?
정 – 처음 뵀을 땐 정말 어려웠다. 무섭다는 소문도 있었다. 시간이 지나다 보니 감독님의 장난스러운 모습을 보며 많이 가까워졌다. 저희에게 요구하는 부분은 공격할 때나 수비할 때나 제 자리를 지키는 걸 원하신다.
이 – 연세가 있으시지만 다른 젊은 지도자 못지않게 선수들과 스스럼 없이 지내서 놀랐다. 늘 좋은 분위기 속에서 훈련하고 있고 때로는 연륜이 느껴지는 행동이 있다. 분위기를 잘 이끄신다. 그런 게 대단하고 수비수들에게 안전한 플레이를 강조하신다.
▶ 올림픽 주장에 대한 욕심은?
이 – 뽑힌다면 욕심은 있다. 힘들겠지만 좋은 경험이 될 거 같다. 사실상 18명 안에 드는 거 자체가 어렵기 때문에 거기에만 신경쓰고 있다.
▶ 평가전 상대인 가나가 일본에 0-6으로 패했는데?
이 – 컨디션이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고 하지만 일본이 준비를 잘한다는 느낌도 받았다. 일본이 기술 좋은 건 다들 알고 있지만 압박하고 부딪치는 부분도 이전과 달라졌다.
정 – 처음에 보고 깜짝 놀란 건 일본이 부딪치는 거로 가나를 압도하더라. 가나가 컨디션이 안 좋다곤 해서 일본이 좋은 기량으로 제압했기에 우리도 준비 잘해서 부수면 되지 않을까 한다.
▶ 출전 가능성이 언급되는 살라, 음바페를 만난다면 잘 막을 자신 있나?
정 – 좋은 기회이고 우리 기량도 좋아서 팀 적으로 개인적으로 막을 수 있을 거 같다. 잘 막아야 유럽에서도 우리를 주목할 거 같다.
이 – 세계적인 선수들이기 때문에 우리가 잃을 건 없다. 잘 막았을 경우 많은 사람에게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있기 때문에 기회가 될 거 같다.
▶ 과거 이상민이 정태욱의 위험천만한 상황에 도움을 줬었는데?
이 – 태욱이와 함께 간다면 정말 좋다. 태욱이에게 안 좋은 일일 수 있지만, 과거에 도움을 줬던 일이 있다. 그런데 감사함을 좀 잊은 거 같다.
정 – 잊을 때도 됐다. 그때 고마운 건 지나갔고 새로운 고마움을 찾아 떠나야 한다. 가장 친한 친구로 가깝게 지내는 친구다.
▶ 골 넣은 수비수로 유명한데?
정 – 놀랄 수 있겠지만 크로스 연습을 많이 했다. 그런 모습도 많이 나왔지만, 수비적인 모습을 잘 보여주려고 한다.
▶ 개인적으로 열망하는 무대가 있다면?
정 – 진짜 서보고 싶은 무대는 프리미어리그다. 조금 더 꿈에 다가서는 게 목표다.
이 – 늘 꿈꿔온 무대가 분데스리가다. 기회가 된다면 가고 싶은 게 꿈이다.
▶ 서로에게 덕담을 한다면?
이 – 마지막 연령별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부상 없이 좋은 퍼포먼스로 준비했으면 좋겠다. 잘하고 있으니 지금처럼만 꾸준하게 했으면 좋겠고 기회가 된다면 함께 가서 역사를 만들겠다는 약속을 지켰으면 좋겠다.
정 – 준비하는 과정에서 부상 없이 감독님이 원하는 퍼포먼스로 같이 18인 안에 들었으면 좋겠다.
▶ 올림픽 최종명단 안에 든다면?
정 – 팀에 힘이 되는 쪽으로 분위기를 밝게 하는 면에 앞장서겠다. 선수단이 하나로 뭉칠 수 있게 힘써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이 – 감독님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는 플레이와 결과를 가져올 수 있게 희생할 각오가 돼 있다. 어떤 위치든 한 목표를 보고 갈 수 있게끔 컨트롤해서 원하는 목표, 새로운 역사를 쓸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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