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찐친' 정태욱-이상민 "올림픽서 음바페 막고 빅리그로"

김재민 2021. 6. 7.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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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김재민 기자]

'찐친 케미'가 돋보이는 수비수 콤비가 올림픽을 앞두고 야망을 드러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올림픽 축구 국가대표팀은 6월 12일 제주 월드컵 경기장에서 가나를 상대로 올림픽 대비 친선 경기를 치른다.

제주에서 소집 훈련을 진행 중인 김학범호의 수비수 콤비 정태욱, 이상민은 7일 진행한 온라인 인터뷰를 통해 각오를 밝혔다.

두 선수는 연령별 대표팀에서 꾸준히 호흡을 맞춰왔다. 이상민은 "마지막인 만큼 특별하게 생각한다. 간절하게 준비하고 있다. 좋은 추억이 될 것이다. 최종 엔트리가 안 나왔지만 두 선수 모두 들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연령별은 마지막이지만 더 좋은 곳에서 만날 수 있기를 바라고 이번 대회가 그런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태욱 역시 "이 질문을 통해서 연령별 대표가 마지막이라는 걸 알았다. 감회가 새롭다. 워낙 상민이와는 자주 만났다. 우리는 좋은 곳에서 만났으면 좋겠다. 이번 대회 우리 것 보여준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올림픽 대표팀의 최종 엔트리는 18명으로 문이 좁다. 정태욱은 "나에게는 가장 큰 터닝 포인트가 될 것이다. 더 큰 무대로 가게 될 수도 있다"며 올림픽에 의미를 부여했다.

이상민 역시 "같은 생각이다. 올림픽이 아무나 나갈 수 없는 무대다. 나를 알릴 기회다. 그 중요성은 잘 알고 있다. 꼭 출전하려는 마음이다"고 말했다.

대표팀 선배 김민재의 와일드카드 합류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정태욱은 "모든 팬, 관계자가 봤겠지만 민재 형이 수비를 혼자 했다. 그런 형이 와일드카드로 온다면 좋은 전력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정태욱은 자신이 김민재보다 나은 장점을 언급해달라는 말에 "민재 형보다는 잘 생기지 않았나"며 웃었다.

이상민은 "민재 형이 온다면 중앙 수비수 한 명 TO가 없어진다. 그 부분에서는 기분이 별로 좋지 않다"며 농담을 던지며 웃었다.

이어 이상민은 "팀 적으로는 좋다. 같이 가게 된다면 민재 형과 훈련, 경기를 통해 배울 점이 많다. 이전부터 바라던 일이다. 좋은 계기가 된다면 개인의 발전에 도움이 될 거라 기대된다"면서도 "내 자리만 침범하지 않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최근 정우영, 이승우, 이강인 등 올림픽 대표팀 공격진이 화려하다. 상대하기 까다로운 동료를 골라달라는 말에 이상민은 "주로 최전방과 상대하는 경우가 많아서 오세훈이나 조규성과 자주 만난다. 아직은 잘 느끼지 못한다. 순간적인 플레이를 보면 좋은 선수라는 걸 느낀다. 괜히 유럽에서 뛰는 게 아니라고 느낀다. 이런 선수를 막으면 우리도 올라서는 기회다. 훈련 때 최선을 다해 실전을 다해 막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베테랑 김학범 감독을 모시는 것에 대해 이상민은 "연세가 있으시지만 장난도 많아 놀랐다. 허물 없이 친하게 지내려고 하신다. 가깝게 좋은 분위기 속에서 경기를 하고 있다. 때로는 감독님이 연륜이 느껴지는 행동이 보인다. 우리가 집중 못하는 분위기를 잘 잡으신다. 그런 부분이 대단하다"며 "수비수에게는 안전한 플레이를 강조한다. 수비수답게, 심플하게 요구하신다"고 말했다.

연령별 대표팀에서 주장을 자주 맡은 이상민은 "올림픽 대표팀 주장 욕심도 있다. 좋은 경험이다. 힘든 만큼 득이 될 것이다. 18명 안에 드는 것 자체가 힘든 일이라 그 부분만 신경 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평가전 상대 가나가 1차전에서 0-6으로 완패했다. 정태욱은 "일본이 부딪히는 방식으로 압도하는 것을 보고 놀랐다. 가나가 컨디션이 안 좋았다고 해도 일본이 잘 제압했기에, 우리도 가나를 부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킬리앙 음바페, 모하메드 살라 등 세계적인 선수의 올림픽 출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정태욱은 "좋은 기회이고 자신감도 있다. 팀적으로 준비가 잘되면 충분히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선수가 왔을 때 막아야 우리가 '유럽에서 되겠는데'라는 느낌을 줄 수 있다"며 야망을 드러냈다.

이상민도 "오히려 좋다. 세계적인 선수는 분명 우위에 있다. 나는 잃을 게 없다. 그런 선수를 막았을 때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있다. 오히려 기회로 생각한다. 1대1로 안되면 2대1로 제압하면 된다. 팀적으로 준비하면 된다"고 말했다.

열망하는 유럽 무대에 대해서는 정태욱은 "프리미어리그에서 뛰어보고 싶다. 누구나 그 꿈이 있다. 더 가까이 가도록 하는 게 목표다"고 말했다. 이상민은 "세계 대회를 할 때마다 꿈꾼 무대가 분데스리가다. 기회가 된다면 가고 싶다"고 말했다.

서로에게 덕담을 해달라는 요구에 이상민은 "부상 없이 좋은 경기력으로 준비했으면 좋겠다. 잘하고 있으니 지금처럼만 해주면 좋겠다. 기회가 되면 역사를 만들어보자는 약속을 지킬 수 있도록 준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태욱은 "부상 없이 감독님이 원하는 경기력을 보여줘 같이 18명 안에 들면 좋겠다"며 "18명 안에 든다면 팀에 힘이 되는 파이팅, 분위기를 가져도록 앞장서겠다. 선수들이 하나로 뭉치게 힘을 쓰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이상민은 "감독님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플레이와 결과를 가져오도록 한 몸 희생하겠다. 어느 위치든 팀이 한 목표를 보고 가도록 컨트롤하겠다"고 말했다.(사진=정태욱, 이상민/대한축구협회 제공)

뉴스엔 김재민 j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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