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생활 마무리' 김우람, '죄송함'과 '감사함'을 전하다

손동환 2021. 6. 7.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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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에게 감사한 마음 꼭 전하고 싶다"김우람의 농구 인생은 참 굴곡졌다.

두 번의 무릎 전방십자인대 파열이 김우람의 코트 진입을 막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2020~2021 시즌 종료 후 김우람의 자리는 없었다.

김우람은 7일 본지와 전화 통화에서 "재활하고 운동만 하고 있던 와중에, 시합을 뛰게 됐다. 뛰어도 되는 건지 고민했다. 하지만 조금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리고, 은퇴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며 지난 시즌을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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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에게 감사한 마음 꼭 전하고 싶다”

김우람의 농구 인생은 참 굴곡졌다. 2011년 2군 드래프트를 통해 프로 무대에 입성했고, 2013~2014 시즌 부산 kt에서 정규리그 전 경기 출전에 평균 7.0점 1.8어시스트 1.7스틸로 2군 선수 신화를 만들었다.

그러나 2017~2018 시즌 종료 후 두 시즌 넘게 김우람을 볼 수 없었다. 두 번의 무릎 전방십자인대 파열이 김우람의 코트 진입을 막았기 때문이다.

2020~2021 시즌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 출전했고, 해당 시즌 6강 플레이오프에서 2경기 평균 4분 52초를 뛰었다. 짧은 시간 밖에 뛰지 못했지만, 김우람은 자신을 기다린 팬들에게 깊은 울림을 줬다.

그러나 2020~2021 시즌 종료 후 김우람의 자리는 없었다. FA(자유계약)를 취득한 김우람이었지만, 10개 구단 모두 김우람에게 눈길을 주지 않았다. 내심 코트를 더 원했던 김우람은 냉정한 현실을 받아들여야 했다.

김우람은 7일 본지와 전화 통화에서 “재활하고 운동만 하고 있던 와중에, 시합을 뛰게 됐다. 뛰어도 되는 건지 고민했다. 하지만 조금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리고, 은퇴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며 지난 시즌을 돌아봤다.

그 후 “내심 더 뛰고 싶었다. 그래서 복귀 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다음 시즌에 재계약을 하고픈 마음도 컸다. 그러나 수술을 많이 했다 보니, 아플 때가 있었다. 마지막일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김우람은 결국 ‘계약 미체결’ 신분으로 남았다. 그러나 김우람은 “구단에 ‘은퇴’로 처리해달라는 이야기를 했다. 은퇴 처리가 늦어졌을 뿐이고, 은퇴로 마음 먹은 게 맞다. 지금 ‘계약 미체결’로 남은 건, 구단에서의 처리가 늦어지지 않았을까라고 생각한다. 구단에서 아마 정확하게 처리해줄 거라고 생각한다”며 ‘은퇴’로 마음 먹었음을 강조했다.

활동량과 스피드, 투지를 갖춘 김우람은 두 번의 큰 부상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김우람은 “아쉽다고 생각하면 한도 끝도 없다.(웃음) 그렇지만 부상은 내 몫이다. 내 잘못이다”며 자기 잘못으로 받아들였다.

이어, “주변에서 내가 뛰는 걸 볼 수 있다고 좋아해주셨다. 그렇지만 나 스스로 내 무릎 상태를 확신하지 못했다. 그렇다고 해서, 완전히 좋아졌다고 속이고 싶지도 않았다. 그래서 누가 물어봐도, ‘관리하면서 뛰어야 한다’고 말씀드렸다. 여기까지라는 생각을 했다”며 더 이상 뛰기 힘든 상태임을 고백했다.

지난 5월 22일 결혼식을 올린 김우람은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다. 김우람은 “FA 기간 동안에 생각해야 하고 정리해야 할 시간이 있었다. 지금은 이사 문제 때문에 정신이 없다. 가정에 충실하려고 하고, 가족들의 배려 속에 편하게 쉬고 있다. 다만, 앞으로의 계획을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며 근황을 밝혔다.

그리고 “팬들께서 나만큼 오랜 시간 기다리셨을 거다. 머리와 가슴이 팬들의 응원을 기억하고 있다. 그래서 너무 아쉽고, 너무 죄송하다”며 팬들에게 미안함을 표현했다.

계속해 “그럼에도 불구하고, 팬들께서 나의 새로운 인생을 응원하신다. 너무 감사하다. 내가 어떤 모습으로 어떤 자리에 있을지 모르겠지만, 팬들에게 좋은 모습과 성실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며 제2의 인생을 성실하게 살겠다고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말로밖에 ‘감사하다’는 표현을 할 수 없지만, 감사한 마음만큼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 그 동안 응원해주신 분들한테 그 마음을 꼭 전해주고 싶다”며 팬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남겼다. 진솔함이 가장 크게 느껴진 순간이었다.

사진 제공 = KBL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sdh25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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