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승 벽' 뚫은 원태인, '최고의 포수'와 최고의 길을 향해 나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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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에게 좋은 포수를 만난다는 건 아주 큰 복이다.
풍부한 경험과 뛰어난 실력을 고루 갖춘 포수와 호흡을 맞추며 성장을 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강)민호 형처럼 좋은 포수를 만난 건 내게 큰 행운이다. 민호 형 덕분에 6승 벽을 뚫었다"는 게 원태인의 말이다.
자신의 한 시즌 최다승 기록을 새롭게 작성한 원태인은 최고의 포수 강민호와 함께 하며 최고의 투수가 되기 위해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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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척, 손찬익 기자] 투수에게 좋은 포수를 만난다는 건 아주 큰 복이다. 풍부한 경험과 뛰어난 실력을 고루 갖춘 포수와 호흡을 맞추며 성장을 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오승환(삼성)과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좋은 예.
오승환은 삼성 시절 국가대표 출신 포수 진갑용(현 KIA 배터리 코치)과 호흡을 맞추며 다섯 차례(2005, 2006, 2011, 2012, 2013년) 한국시리즈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2016년 메이저리그 데뷔 첫해 야디에르 몰리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환상의 케미를 이루며 꿈의 무대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김광현은 2007년 데뷔 첫해부터 박경완(전 SK 감독 대행)과 함께 했다. 2010년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우승의 마지막 아웃 카운트를 잡고 김광현이 당시 포수였던 박경완 전 감독 대행에게 모자를 벗고 깍듯하게 인사를 한 장면은 감사의 표현이었다.
지난해 빅리그에 데뷔한 김광현은 오승환에게 큰 도움을 줬던 몰리나와 호흡을 맞춘다. 김광현은 "한국에서 데뷔 첫 해부터 박경완 선배라는 포수를 만났다. 그리고 미국에서는 야디어 몰리나라는 포수를 만났다. 내게 큰 행운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올 시즌 데뷔 후 최고의 시즌을 보내는 원태인(삼성)에게도 강민호라는 든든한 버팀목이 있다. 강민호는 풍부한 대표팀 경력과 개인 통산 5차례 포수 부문 골든 글러브를 수상하는 등 KBO리그를 대표하는 포수로 꼽힌다.
원태인은 2019년 데뷔 첫 해부터 강민호와 함께 하며 빠르게 성장 중이다. 원태인은 인터뷰할 때마다 강민호에 대한 이야기를 빼놓지 않는다. 어떤 말로도 형용할 수 없을 만큼 고마운 존재이기 때문이다.
4월 13일 대구 한화전에서 시즌 첫 승을 달성한 뒤 지난달 13일 수원 KT전까지 6연승을 질주한 원태인. 19일 대구 키움전(5⅔이닝 7실점)에 이어 27일 창원 NC전(5⅓이닝 6실점)에서 연거푸 고배를 마셨다.
지난해 후반기 연패의 악몽이 재현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으나 6일 고척 키움전에서 5이닝 1실점으로 7승 사냥에 성공했다.
6승의 벽을 뚫은 원태인은 경기 직후 강민호와 진한 포옹을 나누며 기쁨을 만끽했다. "(강)민호 형처럼 좋은 포수를 만난 건 내게 큰 행운이다. 민호 형 덕분에 6승 벽을 뚫었다"는 게 원태인의 말이다.
19일 대구 키움전에서 박동원에게 3연타석 홈런을 허용했던 원태인은 3-1로 앞선 5회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박동원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승리 투수 요건 달성을 위한 마지막 아웃 카운트를 채웠다.
원태인은 "박동원 선배가 타석에 들어서는 데 민호 형이 '마 한 번 잡아보자'라고 외쳐 웃음이 나왔다"면서 "2점 앞선 상황에서 홈런을 맞아도 된다는 마음으로 편히 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활짝 웃었다.
자신의 한 시즌 최다승 기록을 새롭게 작성한 원태인은 최고의 포수 강민호와 함께 하며 최고의 투수가 되기 위해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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