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과 공존하는 죽음에 대한 이야기, 임정연 '혜수, 해수' 출간
[스포츠경향]
임정연 작가의 신작 장편 소설 ‘혜수, 해수’가 재미와 삶과 죽음에 대한 의미를 균형있게 들고 왔다.
출판사 산지니는 임정연 작가의 다섯 번째 장편 소설 ‘혜수, 해수’가 출간됐다고 7일 밝혔다. 2003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등단해 제1회 서울문화재단 문학창작기금, 아르코 창작기금, 한국문화예술위 창작기금 등을 받으며 집필 작업을 이어온 작가다.
임정연 작가의 이번 신작 ‘혜수, 해수’는 주인공 강혜수가 할머니에게 배운 점치는 기술로 친구들의 운세를 봐주는 고등학생으로 어느 날 신열이 올라 내림굿을 했고 근처에서 악귀를 쫓던 저승사자 정해수와 무당이 신장으로 연결되며 이야기는 시작된다.
온전한 ‘재미’가 작품을 관통하는 주제다. 교과서 같은 스토리와 문장을 확실히 거부한다. 커피를 좋아하는 저승사자와 매운 떡볶이를 좋아하는 여고생 무당이라는 설정부터 독특한 흥미를 부여한다.
소설은 이승과 저승을 자연스럽게 넘나들며 여고생 혜수와 차사 해수의 티격태격 일상을 재치있게 담아냈다.
소설은 재미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차사 일을 하는 해수는 이승의 삶을 마감한 이들을 사후세계로 인도한다. 죽음을 맞이하는 이들은 당연히 남기고 갈 것들이 아쉽겠지만 인생은 유한하고 언젠간 끝을 맞이해야 하는 삶의 의미를 묵묵하게 전달한다.
주인공들의 성장에도 초점이 맞춰져 있다. 악귀에게 타깃이 된 혜수는 티격태격하던 차사와 협업해 문제를 해결하고 이로 인해 관계가 회복되고 성장하는 등 혜수는 점차 삶과 죽음의 의미를 깨닫는다.
강유정 평론가는 “시대 흐름을 민감하게 읽고 독자가 원하는 시공간을 만들어 냈다”며 “임정연 작가의 소설에는 현재가 있고 사후세계에 대한 상상이 있다. 작가가 다양한 장르적 번용 속에서 낯익은 소재를 새롭게 해석하고 흥미롭게 재배치한 진지한 가상공간이 담겨 있다”고 했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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