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비방 문자' 논란..국힘 선관위 "발신자 연락두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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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권주자 이준석 후보를 비방하는 내용의 문자가 당원들에게 대량 발송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6·11 전당대회 막바지 국면의 새 쟁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이 후보는 자신에게 비판적인 문자 내용은 문제 삼지 않겠다면서도 당원들의 개인정보를 유출한 선거 캠프에는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이다.
이 후보는 당원 개인정보를 유출한 후보는 사퇴해야 한다면서 전날 당 선거관리위원회에 문자 살포 중지 명령과 수사 의뢰를 요청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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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국민의힘 당권주자 이준석 후보를 비방하는 내용의 문자가 당원들에게 대량 발송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6·11 전당대회 막바지 국면의 새 쟁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이 후보는 자신에게 비판적인 문자 내용은 문제 삼지 않겠다면서도 당원들의 개인정보를 유출한 선거 캠프에는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이다.
이 후보는 7일 CBS 라디오에서 "내용은 문제 삼고 싶은 생각이 없다"며 "어떻게 당원 30만 명의 개인정보를 보수단체 측에 넘길 수 있는가"라고 말했다.
다른 후보 캠프 측에서 선거운동을 위해 캠프에 전달된 익명화된 전화번호를 특정인에게 유출시킨 것 아니냐는 것이 이 후보의 주장이다.
이 후보는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으로 처벌받아야 하지만, 온건하게 해결하자는 취지로 국회 윤리위 정도에서 이 사안을 다뤄야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당원 개인정보를 유출한 후보는 사퇴해야 한다면서 전날 당 선거관리위원회에 문자 살포 중지 명령과 수사 의뢰를 요청한 바 있다.
이 후보는 그러면서 "이게 경험과 경륜인가"라고 언급했다. 경쟁자인 나경원 후보가 이번 선거에서 '경험과 경륜'을 중점적으로 내세웠다는 점에서 이 후보가 나 후보 캠프를 유출 의심자로 지목한 거라는 관측이 나왔다.
이에 대해 나 후보는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후보를 향해 "(정보 유출 의혹을) 저희 캠프하고 연관시키는 발언을 했다"며 "이러한 정치를 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비판했다.
그는 "저희 캠프에서는 유출된 적이 없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선관위나 (수사기관) 이런 데에 수사 의뢰하는 것에 당연히 다 동의한다"고 밝혔다.
주호영 후보 역시 "우리 캠프를 점검했지만, 전혀 그런 일이 없었다"며 "(당원 전화번호가) 캠프에서 나갔다면 일정한 책임을 져야 합니다. 상응하는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제의 문자 발신자는 현재 연락을 받지 않고 잠적한 상태로 전해졌다. 연합뉴스의 수 차례 연락에도 응답하지 않았다.
이 후보의 수사 의뢰 요구를 받은 당 선거관리위원회도 이날 회의를 열었으나 발신자와 연락이 닿지 않아 뾰족한 결론은 내리지 못했다.
윤재옥 선관위원은 "이번 전당대회 선거인단에게 문자가 갔는지 사실관계 확인이 필요한데, 문자 발신자가 전화를 받지 않고 있다"며 "선관위는 발신 번호를 대상으로 사실관계 확인을 계속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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