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쓴맛'에.. 다시 ETF·주식형 펀드 돈 몰린다

송유근 기자 2021. 6. 7. 12:2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최근 가상화폐 시장의 횡보장에 실망한 투자자들이 상장지수펀드(ETF)와 주식형 공모펀드 등 주식시장으로 다시 돌아오는 모양새다.

증권가에서는 특히 지수 추종형 펀드에 자금이 몰리는 것을 두고 공매도 재개, 금리인상 등 개인이 종목별로 대처하기 어려운 지뢰밭이 펼쳐짐에 따라 동학개미들이 '코스피 지수 상승'만 염두에 두고 간접투자를 택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개미들 주식 직접투자 대신

코스피200 펀드 등 간접투자

ETF포함 1조8609억 순유입

코스피 장중 사상최고치 넘봐

최근 가상화폐 시장의 횡보장에 실망한 투자자들이 상장지수펀드(ETF)와 주식형 공모펀드 등 주식시장으로 다시 돌아오는 모양새다.

증권가에서는 특히 지수 추종형 펀드에 자금이 몰리는 것을 두고 공매도 재개, 금리인상 등 개인이 종목별로 대처하기 어려운 지뢰밭이 펼쳐짐에 따라 동학개미들이 ‘코스피 지수 상승’만 염두에 두고 간접투자를 택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이 같은 기대감을 반영하듯 이날 오전 코스피는 장중 3264.41까지 치솟으며 역사상 최고치 경신 가능성을 두드리고 있다.

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주식형 공모펀드(ETF 포함)는 설정액 5조5768억 원, 해지액 3조7158억 원을 기록하며 1조8609억 원의 투자금이 순유입된 것으로 집계됐다. 월간 기준으로 국내 주식형 공모펀드에 투자금이 순유입된 것은 작년 10월 이후 7개월 만이다. 규모 면에서도 2019년 12월(3조1663억 원) 이후 최대 규모다.

이번 펀드 자금 유입의 특징은 지수 추종형에 자금이 몰렸다는 점이다. 투자자들이 코스피 지수가 전체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보는 한편, 특정 종목보다는 시장에 투자하는 전략으로 선회했다는 얘기다. 최근 가상화폐 폭락과 공매도 등으로 쓴맛을 본 투자자들이 다시 간접투자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지난달 28일 기준 한 달간 코스피200 펀드에 유입된 자금은 3435억 원으로 지난해 10월(862억 원)의 4배 수준이다. 지난해 동학개미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주가가 급반등을 시작하자 대부분 보유 펀드를 깨고 직접투자에 나선 바 있다. 당시에는 “전문가한테 맡기지 않아도 수익을 낼 수 있다”는 분위기가 강했다.

여기에 가상화폐 시장보다 주식시장이 낫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월 13일 8000만 원을 넘어섰던 비트코인 개당 가격이 4000만 원 수준으로 급락하는 동안 코스피는 박스권 상단 돌파를 시도하며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피는 이날 오전 한때 역사상 최고가 턱밑인 3264.41까지 오르며 전고점(3266.23)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코스피는 종가기준으로는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3일까지 닷새 연속 상승하며 3247.53까지 올랐다.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는 지난 5월 10일의 3249.30이다.

송유근 기자 6silver2@munhwa.com

[ 문화닷컴 | 네이버 뉴스 채널 구독 | 모바일 웹 | 슬기로운 문화생활 ]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m.munhwa.com)]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