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서비스업 부진 완화, 완만한 경기 회복..인플레이션 압력"

안광호 기자 2021. 6. 7.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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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최근 국내 경제의 소비 부진이 완화하는 등 완만하게 회복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질적 측면을 고려한 고용 여건은 여전히 부진하고, 유가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 급등은 인플레이션(지속적 물가 상승)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KDI는 7일 발표한 ‘6월 경제동향’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수출이 양호한 흐름을 유지한 가운데 소비 부진도 완화됨에 따라 경기가 완만하게 회복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KDI는 지난달 발표한 ‘5월 경제동향’에서도 “경기가 완만하게 회복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해 2개월 연속 긍정적인 평가를 이어갔다.

‘6월 경제동향’을 보면 지난 4월 전산업생산은 광공업생산과 서비스업 생산이 기저효과 등으로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8.8%의 증가율을 보였다. 다만 제조업은 기저효과로 인해 출하 증가폭이 확대(3.4%→13.5%)됐으나 재고율이 102.4%로 소폭 상승하고, 평균가동률은 73.8%로 떨어지는 등 일부 조정이 이뤄졌다.

수출과 설비투자는 세계 경기가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빠르게 회복되면서 큰 폭의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봤다. 지난달 수출은 전월(41.2%)에 이어 45.6%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KDI는 소비 흐름과 관련해 “소비심리가 빠르게 개선되면서 소매판매액이 높은 증가세를 지속하는 등 소비 부진이 완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4월 소매판매액은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와 함께 기저효과가 작용하면서 전월(10.9%)에 이어 8.6%의 높은 증가세를 유지했다. 지난달 소비자심리지수(CSI)도 전월(102.2)보다 3.0포인트 오른 105.2를 기록해 소비심리가 회복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KDI는 “대내외 여건을 고려하면 제조업의 개선 흐름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나, 대면서비스업을 중심으로 한 서비스업의 회복세는 당분간 미약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KDI는 다만 글로벌 원자재 및 중간재 수급 불균형은 향후 경기 회복의 위험요인으로 봤다. KDI는 “차량용 반도체와 철강 등 건설자재의 수급 차질이 발생하면서 제조업과 건설업 생산이 일시적으로 제약될 가능성이 있다”며 “유가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 급등은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KDI는 또 “노동시장에서는 취업자 수가 기저효과로 인해 양적으로는 많이 증가했으나, 질적 측면을 고려한 고용 여건은 여전히 부진한 모습을 보인다”고 평가했다.

안광호 기자 ahn7874@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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