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노조, 오늘부터 단체행동 돌입.. 9시 출근·11시 배송 출발

권도경 기자 2021. 6. 7.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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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이 7일 분류작업 중단과 출근 지연 등 단체행동에 돌입했다.

오는 8일 '택배종사자 과로사 대책을 위한 사회적 합의기구'의 2차 합의안 논의를 앞두고 택배노조가 정부와 관련 업계에 대한 압박 강도를 본격적으로 높이면서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앞서 택배노조, 택배업체, 정부, 여당 등이 참여한 사회적 합의기구는 노동시간 단축을 골자로 하는 1차 합의문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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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협체결·수수료 인상 등 주장

과로사 대책 앞두고 정부 압박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이 7일 분류작업 중단과 출근 지연 등 단체행동에 돌입했다. 오는 8일 ‘택배종사자 과로사 대책을 위한 사회적 합의기구’의 2차 합의안 논의를 앞두고 택배노조가 정부와 관련 업계에 대한 압박 강도를 본격적으로 높이면서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최근 고용노동부 산하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가 CJ대한통운이 택배노조의 단체교섭 요구를 거부한 사건에서 택배노조의 손을 들어주는 등 노조활동에 대한 우호적인 여건이 형성돼 힘을 받는 양상이다.

이날 택배노조는 노조 조합원들이 전국 각 터미널에서 ‘9시 출근·11시 배송출발’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는 출근 시간을 2시간 늦추고 개인별 분류가 끝난 물품만 싣고 11시에 배송 출발하는 것이다. 택배 종사자 5만여 명 가운데 택배노조 가입자는 6500명 정도다.

택배 노조는 이달 ‘끝장 투쟁’을 선포하면서 △택배사의 분류작업 책임 △단체협약 체결 △수수료 인상 및 노동시간 단축 △주 5일제 실시 △아파트 지상출입금지 문제 해결 등 5대 요구안을 내놓았다.

택배노조는 택배기사 과로사 방지를 위한 1차 사회적 합의가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앞서 택배노조, 택배업체, 정부, 여당 등이 참여한 사회적 합의기구는 노동시간 단축을 골자로 하는 1차 합의문을 발표했다. 합의문은 분류작업을 택배 사업자 책임으로 적시했고, 택배기사의 주 최대 작업 시간을 60시간으로 제한한 바 있다.

택배노조의 단체행동은 2차 합의문 논의를 앞두고 있는 사회적 합의기구 참여주체를 압박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2차 합의문에는 분류지원인력 규모와 투입 시기, 택배비 인상 폭 등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사회적 합의기구는 이달 말까지 결론 내 공동선언문을 만들자는 로드맵을 가지고 있다.

택배노조가 ‘끝장 투쟁’ 지침을 세우면서 2차 합의도 난항을 겪을 것으로 관측된다. 택배노조의 목소리에는 갈수록 힘이 실리는 상황이다. 택배노조는 최근 택배 차량 아파트 지상 진입 금지 문제를 공론화했다.최근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등 양대 노총이 정보기술(IT), 택배업 등 새로운 노동 형태가 나오는 시장에서 공격적으로 세를 확장 중인 만큼 파열음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권도경 기자 kw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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