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불혹인데..'출루율 5위' 추신수·'세이브 1위' 오승환, 타이틀 보인다

이상철 기자 2021. 6. 7.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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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혹을 앞둔 1982년생 동갑내기 추신수(39·SSG 랜더스)와 오승환(39·삼성 라이온즈)이 한참 어린 후배들과 경쟁하며 여전히 최고의 기량을 뽐내고 있다.

이에 출루율은 추신수가 KBO리그 진출 후 가장 경쟁력을 보일 기록으로 꼽혔다.

시즌 초반만 해도 세이브왕 경쟁은 어떤 타이틀보다 치열했는데 이제는 오승환이 독주 체제를 굳혔다.

KBO리그 통산 5차례 세이브 1위를 차지했던 오승환이 마지막으로 타이틀을 땄던 건 2012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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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6월 타율 0.556 출루율 0.636
오승환 6월 3세이브로 최다 수확
추신수는 7일 현재 출루율 5위에 올라있다. 2021.5.23/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불혹을 앞둔 1982년생 동갑내기 추신수(39·SSG 랜더스)와 오승환(39·삼성 라이온즈)이 한참 어린 후배들과 경쟁하며 여전히 최고의 기량을 뽐내고 있다. 해외 생활을 마치고 국내 무대에 돌아온 뒤 첫 개인 타이틀까지 넘보고 있다.

추신수는 어느새 출루율 부문 5위까지 올랐다. 0.427로 1위 강백호(0.489·KT 위즈)와 6푼2리 차이가 난다. 불과 일주일 전까지만 해도 추신수와 강백호의 출루율 차이는 '9푼'이었다. 당시 추신수의 출루율 순위도 14위였는데 일주일 사이에 9계단이나 뛰어올랐다.

추신수는 지난주 22번 타석에 서서 안타 10개와 볼넷 4개를 얻어 타율 0.556 출루율 0.636를 기록했다. 주간 타율과 출루율에서 압도적인 1위였는데 각 부문 2위인 오재일(타율 0.500·삼성), 양의지(출루율 0.591·NC 다이노스)와 격차가 컸다.

낯선 환경에 적응을 마친 추신수는 예상대로 무시무시한 타자가 됐다. 5월 26일 수원 KT전부터 최근 9경기에서 타율 0.464 출루율 0.634 OPS 1.205를 기록했다.

선구안은 추신수의 최대 장점이다. 자신만의 스트라이크존이 확실하며 동체 시력도 뛰어나 메이저리그(MLB)에서도 통산 출루율 0.377의 성적을 남겼다. 이에 출루율은 추신수가 KBO리그 진출 후 가장 경쟁력을 보일 기록으로 꼽혔다.

'매의 눈'은 KBO리그에서도 잘 통하고 있다. 추신수는 볼넷 42개를 기록, 43개의 홍창기(LG 트윈스)와 정은원(한화 이글스)를 바짝 쫓고 있다. 개막 후 8경기에서 볼넷을 2개밖에 얻지 못한 것과 비교하면 놀라운 성적이다. 점점 더 눈이 좋아지고 있다.

오승환은 세이브 부문 경쟁에서 독주 체제를 굳혔다. 2021.5.17/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오승환도 KBO리그 통산 6번째 세이브왕을 바라보고 있다.

6월 첫 등판이었던 2일 문학 SSG전부터 추신수에게 2루타를 맞고 궁지에 몰리기도 했지만, 월간 세이브 성공률 100%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주간 3경기에 나가 팀 승리를 모두 지키며 가장 많은 세이브를 수확했다.

시즌 초반만 해도 세이브왕 경쟁은 어떤 타이틀보다 치열했는데 이제는 오승환이 독주 체제를 굳혔다. 오승환은 6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17세이브를 거두며 경쟁자와 격차를 벌렸다. 11세이브의 2위 고우석(LG)과는 6개 차다.

경쟁자가 부상, 부진 등으로 주춤하는 사이에 오승환은 주어진 세이브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세이브 성공률은 0.944이며 블론세이브는 5월 8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뿐이다. 정우람(한화)과 조상우(키움)는 세이브 성공률 100%를 기록 중이지만, 각각 6세이브와 9세이브에 그치고 있다.

오승환은 최근 9경기에서 8세이브를 올렸으며, 유일하게 세이브가 없던 5월 30일 대구 두산 베어스전은 팀이 1-4로 뒤진 상황에서 실전 감각 차원의 등판이었다.

2019년 8월 삼성으로 복귀한 오승환은 72경기 출전 정지 징계로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활동했다. 지난해에는 18세이브로 5위에 머물렀는데 부상 등 돌발 변수가 없는 한 이 기록은 가볍게 넘어설 전망이다.

KBO리그 통산 5차례 세이브 1위를 차지했던 오승환이 마지막으로 타이틀을 땄던 건 2012년이었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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