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테러단체 보코하람 지도자, 라이벌에 쫓기다 자폭

원태성 기자 2021. 6. 7.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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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조직 '보코하람'의 지도자가 경쟁 관계인 이슬람국가 서아프리카지부(ISWAP)와의 전투중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AFP통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ISWAP의 지도자라고 자처한 아부 무사브알 바르나위는 "보코하람의 지도자 아부바카르 셰카우가 ISWAP와의 전투 중 쫓기다 스스로 폭발물을 터뜨려 사망했다"고 녹음파일을 통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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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WAP, 보코하람 흡수 후 나이지리아서 지배력 강화할 듯
보코하람의 지도자 아부바카르 셰카우. © AFP=뉴스1 © News1 원태성 기자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나이지리아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조직 '보코하람'의 지도자가 경쟁 관계인 이슬람국가 서아프리카지부(ISWAP)와의 전투중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AFP통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ISWAP의 지도자라고 자처한 아부 무사브알 바르나위는 "보코하람의 지도자 아부바카르 셰카우가 ISWAP와의 전투 중 쫓기다 스스로 폭발물을 터뜨려 사망했다"고 녹음파일을 통해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셰카우가 자신의 집에 있던 중 ISWAP의 습격을 받았고 5일동안 수풀로 피신했다. 그는 피신중 ISWAP 전투원에게 적발돼 회유당했지만 이를 거부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보코하람은 아직 지도자의 죽음에 대해 공식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나이지리아 정부는 ISWAP의 주장을 근거로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셰카우는 2002년 나이지리아 북동부 보르노 주 마이두구리에서 설립된 이슬람 무장단체인 보코하람의 지도자로 2009년 설립자 무함마두 유수프가 살해된 후 본격적으로 이 지역에서 살인과 납치, 약탈 행위 등을 하며 반군으로 활동해왔다.

보코하람은 지금까지 나이지리아 전역에 걸쳐 3만명 이상의 사람들을 죽이고 약 200만명을 난민으로 만드는 등 세계 최악의 인도주의적 위기를 낳은 테러단체다.

ISWAP는 민간인을 살해하는 것을 비롯해 종교적, 이념적 불일치로 2019년 수니파 급진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에 복종하며 보코하람과 분리돼 대립해왔다.

전문가들은 셰카우를 죽인 ISWAP가 보코하람 세력을 흡수한다면 나이지리아 북동부 지역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해 정부군과의 전투에서 더욱 힘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k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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