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번 째 전원회의 앞둔 북한..대외 메시지 발신 주목

배상은 기자 2021. 6. 7.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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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이번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3차 전원회의 개최를 예고하면서 김정은 총비서가 그간 침묵을 깨고 대외 메시지를 발신할 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된다.

5일 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따르면, 김 총비서는 하루 전날 당 중앙위 본부 청사에서 주재한 제8기 제1차 정치국 회의에서 "지금 시점에 전원회의를 소집해 상반기 사업 실태를 정확히 총화하고 편향적 문제를 바로잡아야 한다"며 이달 상순 3차 전원회의 소집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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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3차 전원회의 개최 관측..1·2월 이어 넉달만
'마이웨이' 북한, 미국 대화 손짓 속 첫 입장 내놓을까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 © News1 DB

(서울=뉴스1) 배상은 기자 = 북한이 이번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3차 전원회의 개최를 예고하면서 김정은 총비서가 그간 침묵을 깨고 대외 메시지를 발신할 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된다.

5일 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따르면, 김 총비서는 하루 전날 당 중앙위 본부 청사에서 주재한 제8기 제1차 정치국 회의에서 "지금 시점에 전원회의를 소집해 상반기 사업 실태를 정확히 총화하고 편향적 문제를 바로잡아야 한다"며 이달 상순 3차 전원회의 소집을 결정했다.

북한이 전원회의를 개최하는 것은 지난 1월과 2월에 이어 넉달 만이다. 과거에는 통상 1년에 1~2차례 개최하던 전원회의를 올해에는 상반기에만 벌써 3차례나 개최하는 이례적인 상황이다.

'이달 상순'이라는 언급을 볼 때 금명간 개최가 유력시되는 가운데 다뤄질 안건과 결과 등이 주목된다.

일단 이번 3차 전원회의 핵심 안건으로 경제 문제와 관련해 당면 현안 해결을 위한 추가 대책 수립을 예고한 것을 볼때 무엇보다 앞서 회의 때 처럼 경제 각 부문에 대한 신랄한 질타와 비판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경제부장을 임명 한 달 만에 교체하는 파격 인사를 단행하고 간부들을 향해 삿대질하는 등 격노한 모습도 여과 없이 드러냈던 2월 2차 전원회의처럼 각 부문별 미진한 부분을 지적하며 내부 기강 단속울 이어갈 것이란 관측이다.

당 기구 개편문제도 안건에 들어간만큼 최근 신설이 확인된 총비서의 대리인 역할을 맡도록 규약에 명시된 '제1비서'직 인선이 공개되거나 이뤄질지도 관심 대상이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4일 당 중앙위 본부청사에서 중앙위 제8기 제1차 정치국회의가 진행됐다고 5일 보도했다. 이번 김정은 총비서가 사회하며 약 한 달 만에 공개석상에 섰다. 회의엔 정치국 상무위원들과 정치국 위원, 후보위원들이 참가했다. 정치국은 이번 회의에서 6월 상순에 당 중앙위 제8기 제3차 전원회의를 소집하기로 결정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그러나 역시 최대 관심사는 올해 최장기 공백을 이어가다 정치국회의 주재로 29일 만에 공식석상에 등장한 김 총비서가 오랜 침묵을 깨고 대미 대남 메시지를 발신하며 대외 행보를 개시할 지 여부다.

김 총비서는 지난달 5일 군인가족예술소조 공연 참가자들과 기념사진 촬영 이후 29일간 공개 활동이 없었다. 올해 들어 최장 공백으로 바이든 행정부 대북 정책 수립 결과를 지켜보며 협상 전략을 고심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그러나 이후 한달만에 첫 공개 활동이었던 4일 정치국 회의에서도 별다른 대외메시지는 나오지 않아 향후 3차 전원회의에서 김 총비서의 행보에 시선이 쏠린다.

특히 미국 대북정책 윤곽이 드러나고 북한에 잇따라 유화 메시지를 보낸만큼 이번 회의에서 이에 대한 구체적인 입장 표명이 나올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미국의 대북정책 재검토 결과 공개와 한미 정상회담 등으로 향후 북미관계 설정의 '공'이 넘어온 상황에서 자신들의 입장을 다시 짚고 넘어가려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앞서 이전 회의과 그간 사례들을 볼때 이번 3차 회의 역시 개략적 방향을 지시하는 정도의 언급만 나올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도 나온다.

북한은 2차 전원회의 당시 "(김 총비서가) 대남부문과 대외사업 부문의 금후 활동 방향을 명백히 찍어주시고 이를 철저히 집행해나갈 데 대해 강조했다"라고 보도했으나 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문제는 이 경우 향후 북한의 침묵은 더 장기화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점이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북한의 침묵이 장기화되는 게 아니냐'는 생각이 들 시점에 전원회의 카드를 꺼내 자신들의 입장을 직간접적으로 밝힐 가능성이 있다"면서 북한이 '마이웨이'로 갈지 대화와 협상으로 갈지는 향후 전원회의 결과를 보고 판단해야 한다고 내다봤다.

baeb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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