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제2의 이종범? 더 열심히 해야죠" 김도영은 내일을 기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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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지션부터 거침없는 플레이, 센스 넘치는 주루도 모자라 날렵한 외모까지 닮았다.
이처럼 빠른 발과 정교한 타격, 잠재된 펀치력 그리고 안정적인 수비력을 모두 뽐낸 김도영은 '제2의 이종범'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어릴 적부터 발이 빨랐다는 김도영은 정교한 방망이와 안정적인 수비까지 갖추게 되면서 제2의 이종범이라는 별명을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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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목동, 고봉준 기자] 포지션부터 거침없는 플레이, 센스 넘치는 주루도 모자라 날렵한 외모까지 닮았다. ‘바람의 아들’ 이종범(51)을 빼닮은 광주동성고 내야수 김도영(18) 이야기다.
광주대성초와 광주대성중을 거친 김도영은 고교 진학 후 더욱 확실하게 두각을 나타냈다. 광주동성고 2학년이던 지난해 주말리그에서 홈런상과 도루상을 함께 차지했고, 청룡기에선 최다안타상과 최다득점상을 동시 수상했다.
이처럼 빠른 발과 정교한 타격, 잠재된 펀치력 그리고 안정적인 수비력을 모두 뽐낸 김도영은 ‘제2의 이종범’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광주일고 시절의 이종범을 기억하는 이들이 붙여준 영광스러운 호칭이었다.
그리고 김도영은 올 시즌 첫 전국대회에서 이러한 별명이 과도한 칭찬이 아님을 증명했다.
김도영은 6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5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32강 세광고전에서 1번 유격수로 선발출전해 5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1회말 깨끗한 중전안타를 때려낸 뒤 상대 견제 실책 때 3루까지 도달해 후속타로 홈까지 밟았고, 7회에는 기습번트를 댄 뒤 1루까지 전력질주해 내야안타를 만들어냈다.
비록 이날 광주동성고는 경기 중반 마운드가 무너지면서 4-9로 져 전국대회 여정이 일찌감치 마무리됐지만, 김도영은 확실한 존재감을 남기게 됐다.
경기 후 만난 김도영은 “동료들과 준비한 대로 경기를 풀어나가지 못해 아쉽다. 나 역시 중요할 때 더 안타를 치지 못해서 미안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어릴 적부터 발이 빨랐다는 김도영은 정교한 방망이와 안정적인 수비까지 갖추게 되면서 제2의 이종범이라는 별명을 안았다. 자신과는 세대 차이가 꽤 나는 전설이지만, 열여덟 유망주는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 감사하다는 생각만 든다. 또, 앞으로 실력을 끌어올려야겠다는 마음도 생긴다”고 웃었다.
현재 김도영은 광주진흥고 우완투수 문동주(18)와 함께 KIA 타이거즈의 1차지명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특히 이날 목동구장에는 KIA 조계현 단장이 자리해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김도영은 “처음에는 그러한 관심이 부담이 됐다. 그러나 지금은 조금 익숙해졌다”면서 “사실 1차지명 욕심도 있었지만, 이제는 마음을 비우기로 했다. 특히 후보인 (문)동주가 시속 150㎞ 이상을 던지는 투수인 만큼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이날 패배로 올 시즌 첫 전국대회 일정을 일찌감치 마친 김도영은 “다음 전국대회까지 더 준비를 잘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힌 뒤 목동구장을 빠져나갔다.
스포티비뉴스=목동, 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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