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아홉살 필리피노, US여자오픈 품다

2021. 6. 7.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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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계 필리핀 골프천재 유카 사소(19)가 올시즌 두번째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2001년생인 사소는 박인비가 2008년 US여자오픈 때 세운 역대 최연소 우승 기록(19세 11개월 17일)과 똑같은 나이로 새 역사를 썼다.

필리핀 선수로 메이저 우승은 최초이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우승은 2000년대 초반 2승을 올린 제니퍼 로살레스에 이어 두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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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카 사소, 서든데스로 우승
박인비 최연소 기록과 타이
필리핀 선수 메이저 첫 정상
렉시 톰슨, 연속보기 무너져
고진영·박인비는 공동 7위
필리핀 유카 사소가 7일(한국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올림픽 클럽에서 열린 제76회 US여자오픈에서 정상에 오른 뒤 필리핀 국기를 든 팬들의 축하를 받으며 우승컵을 들어 보이고 있다. [USA투데이]

일본계 필리핀 골프천재 유카 사소(19)가 올시즌 두번째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박인비가 갖고 있는 역대 최연소 우승 타이 기록도 함께 세웠다.

사소는 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올림픽 클럽 레이크코스(파71)에서 열린 제76회 US여자오픈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 더블보기 2개를 묶어 2타를 잃어 최종합계 4언더파 280타를 기록, 투어 3승을 보유한 하타오카 나사(일본)와 연장전 끝에 정상에 올랐다.

9번(파4)과 18번홀(파4) 결과를 합산해 승자를 가리는 방식의 연장전에서 두 선수 모두 파를 기록해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서든 데스로 이어진 9번 홀에서 사소가 러프에서 친 두번째 샷을 핀 3m 거리에 붙인 뒤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우승을 확정했다. 우승 상금은 100만 달러(약 11억 1000만원).

2001년생인 사소는 박인비가 2008년 US여자오픈 때 세운 역대 최연소 우승 기록(19세 11개월 17일)과 똑같은 나이로 새 역사를 썼다. 필리핀 선수로 메이저 우승은 최초이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우승은 2000년대 초반 2승을 올린 제니퍼 로살레스에 이어 두번째다.

또 지난 4월 ANA 인스피레이션의 패티 타와타나킷(22·태국)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동남아시아의 신예 선수들이 올시즌 메이저대회를 모두 석권하는 진기록도 남겼다.

필리핀인 어머니와 일본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사소는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개인전과 단체전 2관왕에 오르며 일찌감치 골프 신동으로 기대를 모았다. 이듬해 프로로 전향한 뒤 지난해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8월에만 2승을 수확했다.

사소는 우승 후 “필리핀에서 많은 사람들이 응원해주고 에너지를 준 덕분에 우승할 수 있었다.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힌 뒤 “우승트로피에 내 이름이 적혀 있는게 믿기지 않는다. LPGA 투어 진출은 아버지와 상의한 뒤 결정하겠다”고 했다.

최종라운드 전반까지는 렉시 톰슨(미국)이 우승에 근접한 듯 했다. 2위와 4타 차로 격차를 벌려 2014년 4월 크라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 이후 7년 만의 메이저대회 우승에 성큼 다가섰다. 하지만 11번 홀(파4) 더블보기를 적어내며 흔들린 톰슨은 14번홀(파4) 보기를 써내 공동 2위에 2타 차로 쫓겼고 17번 홀(파4), 18번 홀(파4)서 연속 보기를 적어내며 연장전에도 합류하지 못했다. 미국 선수로는 2016년 브리트니 랭 이후 5년 만에 US여자오픈 우승을 바라봤던 톰슨은 후반에만 5타를 잃어 3위로 대회를 마쳤다.

3년 연속 US여자오픈 우승을 바라봤던 한국은 세계랭킹 1,2위 고진영과 박인비가 최종합계 1오버파 285타, 공동 7위로 가장 좋은 성적을 남겼다. 공동 3위로 출발한 이정은은 5타를 잃어 2오버파 286타를 기록, 공동 12위로 밀렸다.

조범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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