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 답답한 속이 '뻥'..골 없는 손흥민은 '행운의 부적'

2021. 6. 7.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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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 욕심을 내기보다 동료들이 득점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

손흥민(토트넘)이 답답한 축구를 하던 벤투호에 가져온 효과는 기대를 뛰어넘었다.

최근 A매치서 이렇다할 공격 루트를 창조하지 못하며 답답하고 단조로운 경기를 펼쳤던 벤투호가 손흥민의 합류 만으로 월드클래스에 근접할 정도로 환골탈태했다.

캡틴 손흥민의 현란한 진두지휘 속에 또다시 골폭풍의 기분좋은 기억을 이어갈 수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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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예선 대승..손, 세 골 기여
월드클래스 효과..축구대표팀 '업'
5일 오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카타르 월드컵 2차 예선 대한민국 대 투르크메니스탄 경기. 대한민국 남태희(왼쪽)가 전반전 종료 직전 골을 성공시킨 뒤 손흥민(가운데), 홍철과 환호하고 있다. [연합]

“골 욕심을 내기보다 동료들이 득점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

손흥민(토트넘)이 답답한 축구를 하던 벤투호에 가져온 효과는 기대를 뛰어넘었다. 스스로 골 욕심을 내지 않겠다고 공언한대로 공격포인트 없이 도우미 역할에 충실했지만, 손흥민의 존재만으로 대표팀 전체의 클래스가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건 분명해 보였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오는 9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스리랑카와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H조 5차전을 갖는다.

지난 5일 투르크메니스탄과 4차전서 황의조의 멀티골 등을 앞세워 5-0 대승을 거둔 한국은 3승 1무(승점 10·골 득실+15)를 기록, 레바논(승점 10·골 득실+5)과 승점이 같지만 골득실에서 앞서 조 1위를 지키고 있다. 2차 예선 탈락이 확정된 스리랑카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04위로 아시아축구연맹(AFC) 가맹국 중에서 가장 낮다.

투르크메니스탄전서 풀타임을 뛴 손흥민은 월드클래스의 기량을 유감없이 뽐내며 후반전 세 골에 모두 기여했다. 특히 4-0으로 앞선 후반 27분 중원에서 감각적인 볼 컨트롤로 상대 수비를 제친 뒤 왼쪽 측면을 파고든 권창훈에게 패스하고, 권창훈의 크로스를 황의조가 깔끔한 왼발 힐킥으로 마무리한 장면은 손흥민이 만든 빌드업의 정수였다.

이날 왼쪽 측면을 완벽하게 지배한 손흥민은 90분 간 지치지 않는 활동량으로 부지런히 공간을 만들고 공격루트를 열어 동료들의 찬스를 만들었다. 손흥민이 미드필드 중원까지 수비진을 끌고 내려와 뒷공간을 만들자 이 곳에서 동료 선수들의 발끝은 춤을 췄다. 수비수들이 잠시 떨어지면 벼락같은 감아차기 슛으로 골문을 위협했다. 최근 A매치서 이렇다할 공격 루트를 창조하지 못하며 답답하고 단조로운 경기를 펼쳤던 벤투호가 손흥민의 합류 만으로 월드클래스에 근접할 정도로 환골탈태했다.

FIFA는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을 ‘슈퍼스타’, 행운을 가져다주는 것으로 여겨지는 ‘부적’이라 칭하면서 “손흥민이 이끈 한국 대표팀이 투르크메니스탄전을 완전히 지배했다. 손흥민의 능란한 기술과 빌드업 플레이로 태극전사들의 흠 잡을 데 없는 퍼포먼스를 완성됐다”고 극찬했다.

벤투 감독도 경기 후 “손흥민의 활약이 상당히 좋았다”며 “공격 쪽에 있어서 전반적으로 좋았지만, 수비적인 측면에서도 볼을 뺏기는 순간 상대 역습에 빠르게 대비하는 등 수비 전환 시 요구 사항을 이행하는 부분도 매우 좋았다”며 야전사령관 손흥민의 역할에 흡족해했다.

지난 2019년 9월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에서 스리랑카와 원정경기서 8-0 대승을 거둔 게 벤투호 최다골 승리다. 캡틴 손흥민의 현란한 진두지휘 속에 또다시 골폭풍의 기분좋은 기억을 이어갈 수 있을지 기대된다. 조범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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