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와 접전 펼친 '천재 소녀' 필리핀 첫 메이저 챔프 역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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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3월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이던 박성현(28)은 초청을 받아 필리핀 여자프로투어 대회인 더 컨트리클럽 레이디스 인비테이셔널에 출전했다.
당시 한국에선 현재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강호로 성장한 유해란(20), 임희정(21) 등이 출전했는데, 사소가 한국의 개인전 4연패를 저지하고 단체전 우승에도 앞장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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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2019년 3월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이던 박성현(28)은 초청을 받아 필리핀 여자프로투어 대회인 더 컨트리클럽 레이디스 인비테이셔널에 출전했다.
이 대회에서 박성현은 예상대로 우승을 차지했는데, 마지막 날 후반 예상 밖으로 고전하며 자칫 트로피를 내줄 위기에 몰린 끝에 체면을 지켰다.
당시 박성현과 사흘 동안 동반 플레이를 펼치며 마지막 날 한 타 차까지 따라붙고 최종 두 타 차로 준우승해 강렬한 인상을 남긴 아마추어 선수가 있었는데, 필리핀에서 '천재 골퍼'로 불리던 2001년생 유카 사소였다.
막판 실수로 우승은 놓쳤으나 세계랭킹 1위와 접전을 펼쳤던 사소는 2년여가 흘러 필리핀 골프 선수로는 남녀를 통틀어 처음으로 메이저대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역사를 만들었다.
사소는 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올림픽 클럽 레이크코스에서 막을 내린 제76회 US여자오픈에서 연장전 끝에 하타오카 나사(일본)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사소는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개인전과 단체전을 석권하는 등 아마추어 시절부터 두각을 나타낸 선수다.
당시 한국에선 현재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강호로 성장한 유해란(20), 임희정(21) 등이 출전했는데, 사소가 한국의 개인전 4연패를 저지하고 단체전 우승에도 앞장섰다.
2019년 프로로 전향한 사소는 지난해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뛰었는데, 8월에만 NEC가루이자와, 니토리 레이디스에서 2연승을 거둬 안착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엔 정식으로 입회하지 않은 가운데 4월 롯데 챔피언십에서 1·2라운드 선두에 오르고 최종 공동 6위에 자리해 주목받은 그는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에서 일을 냈다.
19세 11개월 17일의 나이로, 2008년 대회의 박인비(33)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US여자오픈 최연소 우승 타이기록을 세우며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연장전에서 우승을 다툰 하타오카는 LPGA 투어 3승을 거둔 일본의 대표주자고, 최종 라운드 챔피언조에서 경쟁한 렉시 톰프슨은 미국의 간판선수 중 한 명이다. 현재 세계 '톱3'인 고진영(26), 박인비, 김세영(28) 등 정상급 선수가 총출동한 대회에서 LPGA 투어 경험이 거의 없다시피한 선수가 주인공으로 빛났다.
키 166㎝인 사소는 장타와 쇼트 게임을 두루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2020-2021시즌 JLPGA 투어에서 평균 드라이버 거리 262야드로 1위에 올랐다.
특히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의 영상을 자기 전에 한 시간씩 본다고 밝힌 적이 있을 정도로 롤 모델로 삼아와 역동적인 스윙 모습이 비슷하다는 얘기도 듣는다.
지난해 US여자오픈에 출전했을 땐 미국 골프닷컴이 매킬로이의 스윙과 세부 동작을 비교해 분석한 기사를 올리기도 했다.
매킬로이는 이번 대회 최종 라운드를 앞두고 인스타그램에 스윙 비교 화면을 올리며 "트로피를 따내라"고 응원했고, 우승을 일군 사소는 시상식에서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해냈다. 로리 고마워요"라고 인사했다.
매킬로이도 경기 후 "이제 모두가 사소의 스윙 비디오를 유튜브로 볼 것"이라며 축하했다.
이번 우승으로 LPGA 투어 회원 자격을 얻게 되면서 사소는 이제 미국 무대에서 본격적으로 자신의 기량을 펼쳐보이게 됐다.
우승 직후 LPGA 투어 입회가 가능하단 소식을 듣고 "농담 아니죠?"라며 놀라워 한 사소는 "가족과 상의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는데, 이후 LPGA 투어는 "사소가 회원 자격을 받아들였으며, 5년간 투어 카드를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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