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카 사소, US여자오픈 막판 역전에 연장 우승

2021. 6. 7.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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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카 사소가 76회 US대회에서 우승하고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사진=USG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유카 사소(필리핀)가 세계 최대 골프 대회인 제76회 US여자오픈챔피언십(총상금 550만 달러)에서 연장전 끝에 우승했다. 필리핀 선수로는 첫 우승이면서 19년11개월17일 나이로 박인비와 함께 대회 최연소 우승 동률 기록을 세웠다.

사소는 7일(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올림픽클럽 레이크 코스(파71 6325야드)에서 열린 하타오카 나사(일본)와의 세 번째 연장 홀에서 3미터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고 두 팔을 뻗었다.

우승 소감에서 사소는 “제 꿈은 세계 1위인데 이렇게 빨리 대회 트로피를 들어올릴 줄 몰랐다”고 말했다. “초반에는 타수를 잃어 실망했으나 캐디가 아직 많은 홀이 남았다고 해서 힘을 얻었다”고 말한 사소는 “롤 모델인 로리에게 응원 메시지를 받아서 힘이 됐다”고 덧붙였다. 그의 스윙은 로리 매킬로이와 빼닮은 호쾌한 스윙으로 주목받고 있다. 대회 내내 러프에서도 거침없이 공을 쳐서 그린에 올리는 파워가 탁월했다.

9번(파4 384야드)홀에서 열린 연장 첫홀과 18번 홀(파4 314야드)에서 열린 두 번째 연장 홀에서 두 선수는 파로 비겼다. 끝내 9번 홀에서 이어진 서든데스 연장 홀에선 사소가 러프에서 두 번째 샷을 홀 가까이 붙여 버디를 잡고 승부를 끝냈다.

사소가 나사와의 연장 3번째 홀에서 우승했다. [사진=USGA]

최종일 한 타차 2위에서 출발한 사소는 버디 3개에 보기 한 개와 더블보기 2개를 묶어 2오버파 73타를 쳐서 최종합계 4언더파 280타로 연장전에 나갔다. 2, 3번 홀 연속 더블보기를 범하면서 우승과 멀어지는가 싶었다. 하지만 종반인 16, 17번 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면서 반전의 기회를 만들고 선두였던 렉시 톰슨(미국)이 부진하면서 공동 선두로 마칠 수 있었다.

사소는 첫날 2언더파 69타를 친 데 이어 2라운드에서는 4타를 줄여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3라운드에서는 이븐파에 그쳐 톰슨에 한 타차 2위로 내려갔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비회원인 사소는 이로써 미국 투어 출전권을 얻게 됐고 우승 상금 100만 달러를 획득했다.

76회 역사를 가진 이 대회에서 연장전 승부는 13번째였다. 2006년 안니카 소렌스탐이 3승을 거둘 때는 한 라운드 18홀 연장 승부로 진행됐다. 2011년에 4홀 승부 방식으로 바뀌었다. 연장전은 2016년 이래 13번째로 열린 연장전이었다. 2홀 연장 승부는 이번이 처음이었다.

사소는 지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서 개인전과 단체전 금메달 2관왕에 오르며 이름을 알렸다. 2019년 프로로 전향해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지난해 8월에만 2승을 챙겼다.

하타오카 나사가 마지막 라운드 3언더파를 쳤다. [사진=USGA]

나사는 이날 버디 6개, 보기와 더블보기 한 개씩 묶어 3언더파 68타를 쳐서 공동 선두로 대회를 마치고 연장전에 들어갔다. 하지만 그는 LPGA투어에서 가진 네 번의 연장전에서 모두 패하는 기록을 남겼다.

한 타차 선두로 출발한 렉시 톰슨(미국)은 버디 2개에 보기 4개, 더블보기 한 개를 묶어 4오버파 75타를 쳐서 3위(3언더파 281타)로 마쳤다. 전반까지 4타차 리드를 지켰던 톰슨은 11번 홀에서 더블보기를 하면서부터 무너졌고, 이후 14번과 17, 18번 홀 연속 보기를 적어내면서 우승 기회를 날렸다. 2007년부터 15년 출전했던 톰슨은 2019년에는 2위로 마치기도 했다.

펑샨샨(중국)이 버디와 보기 2개씩 합쳐 이븐파 71타를 쳐서 버디 5개에 보기 4개를 묶어 한 타를 줄인 메간 캉(미국)과 공동 4위(2언더파 282타)로 마무리했다. 엔젤 인(미국)은 1언더파 70타를 쳐서 6위(이븐파 284타)로 마무리했다.

고영이 US여자오픈 파이널에서 7위로 마쳤다.[사진=USGA]

2008년과 2013년 대회 챔피언인 박인비(33)는 버디 3개에 보기 4개를 묶어 1오버파 72타를 쳐서 2타를 줄인 여자 골프 세계 랭킹 1위 고진영(26), 데일리 베스트인 4언더파를 친 린시유(중국), 1언더파를 친 브룩 헨더슨(캐나다), 역시 1언더파를 친 2018년 챔피언 아리야 쭈타누깐(태국)과 공동 7위(1오버파 285타)로 마쳤다.

2019년 이 대회 챔피언 이정은6(25)는 공동 3위에서 출발했으나 5타를 잃고 76타를 쳐서 지난해 2위를 한 에이미 올슨(미국)과 공동 12위(2오버파)로 마쳤다.

17세 아마추어 메가 가네(미국)는 6타를 잃고 77타를 쳐서 공동 14위(3오버파)로 마쳐 로우 아마추어 상을 받았다.

세계 골프 랭킹 3위 김세영(28)은 이븐파 71타를 쳐서 16위(4오버파), 김효주(25)는 4타를 잃고 공동 20위(5오버파)에 그쳤다.

2012년 챔피언인 유소연(31)은 2오버파 73타를 쳐서 22위(6오버파), 신지은(29)은 3타를 줄여 공동 23위(7오버파), 김인경(33)은 3오버파를 쳐서 공동 26위(8오버파)에 자리했다.

2015년 챔피언인 전인지(27)는 4타를 잃고 공동 41위(11오버파), 2011년 챔피언 최나연(33)은 양희영(32)과 함께 6타씩 잃어 77타를 쳐서 공동 54위(14오버파)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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