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으로 들어온 전통시장..매출 '쑥쑥'

류인하 기자 2021. 6. 7.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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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점포 김치, B점포 과일, C점포 떡볶이, D점포 고등어 '클릭클릭'

[경향신문]

서울시 ‘온라인 장보기’ 71곳
올 들어 매달 9억 이상 매출
최소 20분~당일 집 앞 배달
새로운 구매 수단 정착 기대

코로나19로 큰 타격을 입었던 전통시장(사진)이 ‘비대면 장보기’로 전환하자 매출이 급상승하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해 4월부터 추진해온 ‘전통시장 온라인 장보기’ 사업 추진 결과 1년 사이 누적 63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고 7일 밝혔다. 굳이 전통시장을 방문하지 않아도 전통시장 장보기를 할 수 있다는 점이 소비자들의 구매의욕을 불러일으켰다고 서울시는 분석했다.

서울시는 특히 지난해 12월부터는 매달 9억원 이상의 안정적 매출을 올리며 온라인 장보기가 전통시장의 새로운 구매수단으로 정착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현재 ‘온라인 장보기’가 가능한 서울시내 전통시장은 총 71곳으로, 서울시는 올해 70여곳을 추가해 전통시장 온라인 장보기를 정착해나간다는 계획을 세웠다.

온라인 장보기가 가능한 시장은 네이버 ‘동네시장 장보기’와 쿠팡이츠 애플리케이션(앱), 놀러와요시장 앱 등 총 3개 플랫폼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달 중순부터는 위메프오에서도 일부 시장의 상품을 구매할 수 있게 된다.

배송은 당일배송 방식이다. 소비자가 전통시장이 입점한 쇼핑플랫폼에 들어가 원하는 제품을 선택해 결제하면 최소 20분~당일 중 집 앞으로 배송된다.

같은 시장 내 여러 점포 상품을 선택해 장바구니에 넣어 한꺼번에 결제하면 결제된 제품을 한 번에 배송해준다는 점은 전통시장 장보기가 낯선 세대들을 끌어들인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A점포의 김치, B점포의 과일, C점포의 떡볶이, D점포의 고등어를 한 번에 주문하면 해당 시장에서 배송기사가 각 점포를 돌며 주문한 물건을 받아 하나의 상자에 담아 집 앞까지 전달한다.

서울시는 앞으로 온라인 장보기에 참여하게 되는 전통시장을 대상으로 플랫폼 입점을 통한 판로 개척지원부터 상인 스스로 자생력을 기르고 변화하는 소비패턴에 맞는 상품판매를 할 수 있는 역량 강화 방안 등 다각도의 지원을 해나간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강석 서울시 소상공인정책담당관은 “유통 대기업의 틈바구니에서 전통시장이 시대 흐름에 맞는 새로운 판로를 개척하도록 돕는 것이 온라인 장보기 사업의 목적”이라며 “비대면 방식의 쇼핑이 전통시장에도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류인하 기자 ac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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