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리그] 오작교 역할 맡은 명지대 김준성 코치 "코치보다는 친한 형으로"

김세린 2021. 6. 7.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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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진 감독과 김준성 코치는 코치의 위엄보다는 '친한 형'을 추구했다.

SK에서 D-리그 우승 MVP를 받고 은퇴한 김준성이 명지대 코치로 벤치에 앉아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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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김세린 인터넷기자] 김태진 감독과 김준성 코치는 코치의 위엄보다는 ‘친한 형’을 추구했다.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6일에 열린 2021 KUSF 대학농구 U-리그 3차 대회 B조 예선 명지대-조선대 경기에서 익숙한 얼굴이 있었다. SK에서 D-리그 우승 MVP를 받고 은퇴한 김준성이 명지대 코치로 벤치에 앉아있었다.

사실 김준성은 명지대 코치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고 한다. "워낙 어릴 때라 언제 했는지도 기억이 안 난다. 몇 개월 안 했었다. 그때는 코치보다는 매니저 역할에 가까웠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모교 코치로 컴백한 의미가 남다를 터. 김 코치는 “이제는 어린 나이가 아니라 선수들한테 도움이 되고 싶다. 지도자의 길로 들어섰으니 후배 선수들의 실력이 한 층 더 올라갈 수 있도록 최대한 도움 주고 싶다”고 말했다. 

김 코치는 지도 방향을 멘탈 케어로 잡았다. “농구가 매번 잘되는 스포츠 아니다. 잘하는 선수들도 하락세가 있길 마련이다. 제가 선수할 때 많이 힘들었다. 그래서 잘될 때 더 잘할 수 있도록 격려를 많이 해주고 다운되는 선수들 있으면 최대한 스트레스를 안 받게 공감을 해주고 안정을 주는 역할을 하고싶다”고 진심을 전했다.

명지대 코치로 정식 발령은 1일부터라 얼마 되지 않았지만 김 코치가 바라본 명지대의 분위기는 ‘밝다’였다.

김 코치는 “제가 명지대에 있을 때는 분위기가 안 좋았을 때가 많았다. 처음 선수들 만난 날 연습경기가 있었는데 몸을 풀 때부터 분위기가 좋았다. 생각보다 밝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농구는 분위기 싸움이 중요하다. 경기 중에 턴오버가 나오면 분위기가 내려갈 수 있는데 괜찮다고 서로 격려해주고 분위기를 잘 다져가고 있다. 다만 아직 좋은 분위기를 어떻게 좋게 이어 가야 하는지 잘 모르는 것 같다. 그래서 선수들과 자주 소통하려 노력한다”고 설명했다.

김태진 감독과 김 코치가 추구하는 농구는 일치했다고 한다.

“감독님이 선수들의 스킬 업그레이드와 더불어 선수들과 많은 대화로 친해져 코치의 위엄보다는 친한 형처럼 이끌어가면 좋겠다고 하셨다. 저도 적극 공감했다. 감독님은 약속된 부분을 지키되 자유롭고 밝은 분위기에서 하는 농구를 추구하신다. 이에 맞게 최대한 서포트하려 한다.”

그렇지만 일주일도 안 됐기에 아직 어색하다고. “선수들이 어려워하는 건지 어색해하는 건지 모르겠지만 운동할 때 계속 하이파이브를 하며 격려해주고 있다. 서로 진심을 알려면 시간이 필요한 부분이니 천천히 다가가려 한다.” 김 코치의 말이다.

끝으로 김 코치는 김 감독의 믿음에 부응하겠다는 각오도 전했다.


“감독님이 제가 합류한 지 얼마 안 됐는데 배려를 많이 해주시고 힘을 많이 실어준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번에 감독님과 선수들 사이에 오작교 역할을 잘해서 명지대 첫 플레이오프 진출에 도움이 되고 싶다”며 “눈앞에 있는 걸 하다 보니 기회를 얻어 MVP까지 받았다. 최선을 다하면 또 다른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지금은 명지대 농구부에 최선을 다하려 한다”는 목표와 다짐을 전했다.

# 사진_홍기웅 기자

점프볼 / 김세린 인터넷기자 waho_greige@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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