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서점가 대세는 '판타지'..'달러구트 꿈 백화점' 1위

장병호 2021. 6. 7.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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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 장르의 책들이 지난해보다 약 2배 가량의 매출을 기록하며 올해 상반기 서점가를 이끌었다.

교보문고가 7일 발표한 '2021년 상반기 도서판매 동향 및 베스트셀러 분석'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판타지 소설은 전년 동기 대비 197.6%로 두 배 가까운 신장률을 보였다.

만화 분야에서도 SF·판타지 만화가 전년 동기 대비 115.5% 신장하며 만화 분야가 최다 판매를 기록해하는데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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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문고 2021년 상반기 도서판매 동향 발표
판타지 소설 매출, 전년 동기 대비 197.6%↑
투자 열풍 속 경제경영 도서 판매도 늘어
'조국의 시간'은 12위.."일일 최다 판매량"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판타지 장르의 책들이 지난해보다 약 2배 가량의 매출을 기록하며 올해 상반기 서점가를 이끌었다.

교보문고 ‘2021년 상반기 종합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한 이미예 작가의 판타지 소설 ‘달러구트 꿈 백화점’ 리커버 표지(사진=팩토리나인)
교보문고가 7일 발표한 ‘2021년 상반기 도서판매 동향 및 베스트셀러 분석’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판타지 소설은 전년 동기 대비 197.6%로 두 배 가까운 신장률을 보였다. 만화 분야에서도 SF·판타지 만화가 전년 동기 대비 115.5% 신장하며 만화 분야가 최다 판매를 기록해하는데 기여했다.

상반기 종합 베스트셀러에도 판타지 장르 책들이 대거 포진했다. 이미예 작가의 판타지 소설 ‘달러구트 꿈 백화점’(팩토리나인)이 1위를 기록했고, 일본 만화 ‘귀멸의 칼날 23권’(학산문화사)은 19위, 매트 헤이그의 판타지 소설 ‘미드나잇 라이브러리’(인플루엔셜)는 25위에 올랐다.

교보문고 측은 판타지 소설의 강세에 대해 “그동안 수면 밑에서 주류를 이루던 웹소설·웹툰 시장의 판타지물이 영역을 확장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게임에서 큰 입지를 차지했던 판타지 장르가 드라마, 영화를 통해 점점 영역을 넓히면서 소설 등 출판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이다.

주식, 코인 등 투자열풍에 힘입어 경제경영 도서 판매도 늘어났다. 지난해까지 단행본 시장에서 아동, 인물, 소설 분야 다음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던 경제경영 분야는 올 상반기 1위로 올라섰다. 신장률에서도 경제경영 분야는 전년 대비 37%가 늘어났다. 그 중에서도 재테크·금융 관련 책은 64.5% 신장했다.

상반기 종합 베스트셀러 2위와 3위는 ‘주린이가 가장 알고 싶은 최다 질문 TOP77’(메이트북스)과 ‘2020 축의 전환’(리더스북)으로 경제경영 서적이 차지했다. 경제경영 분야 베스트셀러의 주요 키워드는 ‘부자’ ‘부’ ‘돈’ ‘주린이’ 등이었다. ‘아빠’ ‘아들’ 등의 키워드로 자녀와 함께 출간하는 투자서도 눈길을 끌었다. 교보문고 측은 “저금리 시대로 자산격차가 심화됨에 따라 자녀에게도 주식교육을 시키고자 하는 시대의식을 담은 책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포스트 코로나를 준비하기 위해 ‘캠핑’ ‘달리기’ ‘골프’ 등 야외 취미활동을 담은 책들의 판매도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13.9%, 73.9%, 34.8% 늘어났다. 반면 지난해 실내활동으로 주목을 받았던 ‘요가’ ‘명사’ 등의 키워드 관련 책들의 판매는 전년 대비 소폭 하락했다. 야외활동이 조금씩 늘어나면서 오프라인 서점 매출도 상승세를 타 전년 동기 대비 5.1% 늘어났다.

10대 이하의 책 구매 비중도 전년 2.5%에서 올해 3.2%로 소폭 증가해 눈길을 끌었다. 신규 회원 가입도 증가하는 등 10대 이하 독자층에서의 의미 있는 변화가 이어지고 있다.

한편 지난달 31일 출간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회고록 ‘조국의 시간’은 올해 상반기 종합 베스트셀러 12위에 올랐다. 정치사회 분야에서는 1위에 올랐다. 교보문고 측은 “열성적인 지지자들의 사랑을 받으며 올 상반기 일일 최다 판매량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장병호 (solani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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