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경기 동안' 멈춤 없이 달린 대구는 이제 日 최강 겨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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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FC의 전반기는 드라마틱했다.
덕분에 대구는 K리그1 최상위권에서 경쟁하고 있다.
대구는 조만간 2021 AFC 챔피언스리그(ACL) 본선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로 떠난다.
이 감독이 베스트 11의 변동폭은 적을 듯하다고 언급했던 만큼, 대구는 K리그1에서 영향력을 발휘했던 스쿼드를 그대로 ACL에 이식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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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대구 FC의 전반기는 드라마틱했다. 시즌 초반 K리그1 최하위권으로 쳐졌지만, 4월 17일 10라운드 FC 서울전을 기점으로 완벽하게 살아났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대구는 10경기 연속(FA컵 포함 11경기 연속)으로 무패를 달렸고, 8승 2무의 엄청난 성적을 기록했다.
덕분에 대구는 K리그1 최상위권에서 경쟁하고 있다. 울산 현대-전북 현대-수원 삼성 등 국내에서 힘 좀 쓴다는 클럽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그러나 K리그1은 잠깐 스톱이다. 대구는 조만간 2021 AFC 챔피언스리그(ACL) 본선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로 떠난다.
지난 6일(이하 한국 시각)엔 희소식이 들려왔다. 호주 클럽들의 ACL 불참 선언으로 대구가 플레이오프 없이 곧장 본선 조별 라운드에 합류하게 됐다는 이야기가 전해졌다. 가뜩이나 체력적으로 힘들었을 대구는 잠깐이라도 호흡을 고를 수 있게 됐다.
대구가 속할 I조엔 일본 최강의 클럽이 포함되어 있다. 가와사키 프론탈레다. 가와사키는 7일 기준으로 2021시즌 무패 행진 중이다. J리그 순위는 단연 1위인데, 2위 나고야 그램퍼스와 승점 차가 18점에 달할 정도다. 과거 중국 최고였던 광저우 헝다에 비할 만큼 클래스가 높다는 소리다.
대구는 이런 가와사키를 I조 첫 경기부터 마주해야 한다. 대구와 가와사키는 오는 27일 오전 1시 로코모티프 스타디움에서 격돌한다. 대구는 베이징 궈안(중국), 유나이티드 시티(필리핀)와도 일정이 예정되어 있지만, 역시나 가장 부담되는 클럽은 가와사키다.
그래도 그간 만들어둔 좋은 흐름이 있으니, 대구는 박력 있게 가와사키를 상대할 수 있다. 이병근 대구 감독 역시 ACL을 허투루 흘려보내진 않겠다는 각오를 명확하게 밝혔다.
“선수 베스트 명단 변화는 많이 없을 거 같다. 필드 20명을 데리고 갈 예정인데, 결국 선수들이 이겨내야 할 거 같다. 힘들지만, 조직적으로 하는 게 더 중요하지 않을까. 슬기롭게 머리를 굴려보겠다”라면서 “우리팀이 ACL에 두 번째로 나간다. 경험 삼아서 나가는 건 아니다. 한국과 K리그를 대표해서 나가는 거다. 그만큼 책임감이 있다. 쉽지 않겠지만, 조별 라운드 통과는 해보고 싶다.”
가와사키전을 포함한 2021 ACL은 잘 나가는 대구에 진정한 시험대가 될 예정이다. 만일 ACL에서 좋은 결과를 낸다면, 대구는 시즌 하반기를 더 속도감 있게 치를 확률이 높다. 한 번 붙은 기세는 걷잡을 수 없는 법이기 때문이다.
이 감독이 베스트 11의 변동폭은 적을 듯하다고 언급했던 만큼, 대구는 K리그1에서 영향력을 발휘했던 스쿼드를 그대로 ACL에 이식할 듯하다. 과연 10경기 무패의 역군들이 아시아에서는 얼마나 인상을 남길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글=조남기 기자(jonamu@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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