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파와 슛' 장점이 확실한 팔룡중 2학년 듀오 신석영과 노성헌
“장점은 슛이다. 연습을 딱히 많이 하지 않았는데 초등학교 때부터 잘 들어가서 슈터로 활약한다.”(노성헌)
2021 한국중고농구 주말리그가 오는 12일부터 전국 6개 체육관에서 열린다. 팔룡중은 동아중, 금명중, 임호중, 화봉중과 함께 경상 F조에 속했다.
아직까지 주말리그 권역별 예선을 통과하지 못해 왕중왕전 출전 경험이 없는 팔룡중은 이번에 꼭 자력으로 왕중왕전 출전 자격을 얻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팀 전력을 고려할 때 12일 임호중, 13일 동아중과 맞대결이 왕중왕전 진출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2학년인 신석영(163cm, G)과 노성헌(171cm, G)이 자신들의 장기를 발휘한다면 팔룡중은 첫 왕중왕전 진출에 더 다가설 것이다.
3학년인 손현동(175cm, G/F)은 “노성헌은 우리 팀에서 슛이 제일 좋다. 우리가 빼주기만 하면 넣어준다는 믿음이 있다. 신석영은 상대가 프레스를 붙을 때 3학년끼리 뚫기가 힘든데 그 때 석영이가 잘 돌파해줘서 우리가 편하게 경기를 한다”고 2학년 두 명의 장점을 들려줬다.
신석영은 초등학교 4학년 때 동아리 농구를 신청하려다가 농구부에 신청서를 잘못 낸 뒤 지금까지 선수생활을 하고 있다. 노성헌은 형 따라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클럽 농구에서 농구공을 잡은 뒤 5학년부터 본격적인 선수의 길에 들어섰다.
두 선수에게 장점을 묻자 신석영은 “돌파를 잘 하는데 슈팅이 부족해서 슛 연습을 열심히 하고 있다. 여기에 돌파 후 빼주는 연습도 더 해야 한다”고 했고, 노성헌은 “저는 피지컬이 왜소해서 힘에서 밀리는 경우가 많아 피지컬을 키워야 한다. 장점은 슛이다. 연습을 딱히 많이 하지 않았는데 초등학교 때부터 잘 들어가서 슈터로 활약한다”고 했다.
신석영은 훈련 중 오른손 손가락 골절 부상을 당해 깁스를 하고 있다. 이 때문에 팀 훈련에 참여하지 못한다. 다만, 달리는 위주의 훈련을 할 때는 어떻게든 동료들과 함께하려는 의욕을 보여줬다. 신석영은 주말리그가 시작할 즈음 깁스를 풀고 경기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신석영은 “다른 선수들은 훈련을 하고 저는 못해서 기량 격차가 벌어지는 거 같아 긴장되고 초조해진다. 왼손 드리블이 약해서 다친 김에 왼손 드리블 연습을 많이 한다”고 했다.
노성헌은 “팀 전력이 떨어져서 안타깝다. 저보다 좋은 장점을 가졌는데 부상을 당해 제가 더 잘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면서도 긴장되고 불안하다”고 동기의 부상을 걱정했다.
신석영은 “단점은 둘이 싸웠을 때 같이 말할 동기가 없다. 풀어야 할 때 자존심을 낮춰서 먼저 사과를 해야 하는 게 단점이다. 장점은 둘이 많이 논다”고 했고, 노성헌은 “더 친하고, 옆에 친구들이 많을 때보다 더 가깝다. 호흡도 잘 맞는다. 약속을 안 지키거나 장난을 진지하게 받아들여서 싸울 때가 있다”고 했다.
앞으로 어떤 선수가 되고 싶은지 물었다.
신석영은 “앞으로 패스하면 이 선수라는 평가를 듣고 싶다”며 “좋아하는 선수는 꿈을 크게 가져야 하기에 르브론이다. 슛도 잘 쏘고, 피지컬도 엄청 좋다. 저는 키보다 피지컬이 좋으니까 최대한 피지컬을 살려보고 싶다”고 했다.
노성헌은 “드리블로 선수를 제치는 게 멋져서 김선형 선수를 좋아하는데 슈터로는 커리와 두경 민 선수를 좋아한다. 두경민 선수는 화려한 드리블도 잘 해서 수비를 제친 뒤 슛을 던지는 게 멋졌다”고 했다.
돌파와 슈팅 능력이라는 확실한 장점을 가진 신석영과 노성헌이 팔룡중의 새 역사를 만드는데 어떤 역할을 할지 궁금하다.
참고로 제58회 춘계전국남녀중고농구연맹전에서 신석영은 평균 5.3점 2.0리바운드 1.3어시스트를, 노성헌은 8.8점 1.8리바운드 1.3스틸 3점슛 2.5개를 기록했다.
#사진_ 이재범 기자
점프볼 / 이재범 기자 sinae@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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