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카드론 이용자 65% 빚 돌려막는 다중채무자

2021. 6. 7.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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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금리가 10%를 훌쩍 넘는 장기카드대출 카드론의 이용자 10명 중 6명 이상이 빚을 돌려막고 있는 '다중채무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추경호 의원(국민의힘)에 제출한 '카드론(7개 전업카드사 기준) 이용자 및 다중채무자 현황' 자료에 따르면 3월 말 현재 카드론 이용자는 414만명으로, 이 중 3개 이상의 금융회사에서 대출을 보유한 다중채무자는 269만명을 기록, 전체의 65%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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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금리 연19% 달해
금리상승 시 부실위험↑
추경호 "연착륙 시켜야"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평균 금리가 10%를 훌쩍 넘는 장기카드대출 카드론의 이용자 10명 중 6명 이상이 빚을 돌려막고 있는 '다중채무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카드론 이용이 늘었고, 올 들어 은행들이 정부 규제로 대출 문턱을 높이면서 이 같은 추세가 더 강화된 결과로 보인다.

7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추경호 의원(국민의힘)에 제출한 ‘카드론(7개 전업카드사 기준) 이용자 및 다중채무자 현황’ 자료에 따르면 3월 말 현재 카드론 이용자는 414만명으로, 이 중 3개 이상의 금융회사에서 대출을 보유한 다중채무자는 269만명을 기록, 전체의 65%를 차지하고 있다. 전체 카드론 이용금액은 33조2000억원으로, 다중채무자의 이용분은 21조3000억원이며 총 규모의 64.2%의 비중이다.

카드론 이용금액은 지난해 말과 비교할 때 한 분기 새 1조1000억원(3.5%) 증가했다. 지난해 1분기 대비 2조9000억원(9.5%) 늘었다. 3월 말 기준 연체금액은 6146억원으로, 전체 이용 규모의 1.9% 수준이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4월 말 현재 7개 전업카드사(신한·KB·삼성·현대·롯데·하나·우리)의 카드론 평균 금리는 12.96%로, 가장 낮은 곳은 우리카드로 11.80%이고 가장 높은 곳은 삼성카드로 14.34%다. 다중채무자가 대거 포진돼 있을 것으로 보이는 최하위 신용 등급의 평균 금리는 19.53%다.

정부는 다음달 시행 예정인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에 카드론도 포함시킬 계획이지만 이는 다중채무자를 대부업이나 불법 사금융으로 내모는 격이 될 수 있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추경호 의원은 “카드론 자체가 고금리 상품이고, 주요 고객층이 저신용자인 데다 다중채무자가 많아 금리상승 시 부담이 급증할 우려가 있다”며 “부실 채무 증가는 가급적 억제하되 영세 자영업자 등 금융 취약계층을 위한 연착륙 대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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