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의 9전 10기..해가 사라지자 거인이 깨어났다

김양희 2021. 6. 7.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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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인은 역시 햇빛 체질이 아니었다.

롯데는 6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1 KBO리그 케이티(KT) 위즈와 방문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8-7로 이겼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경기 뒤 "엄청난 역전승이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우리 팀의 정체성을 보여준 경기였다"며 선수들을 칭찬했다.

그러나 6월부터 일요일 경기 시작 시각이 오후 5시로 바뀌었고 롯데는 바뀐 첫 날에 기어이 역전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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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케이티에 6일 극적인 역전승
일요일 경기 9연패 뒤 시즌 첫 승
6일 케이티 위즈전에서 5타수 4안타로 활약한 롯데 자이언츠 추재현(왼쪽). 롯데 자이언츠 제공

거인은 역시 햇빛 체질이 아니었다. 해가 지자 비로소 기지개를 켰다. 9전 10기. 야간 경기로 바뀐 일요일 첫 경기에서 드디어 승리를 맛봤다.

롯데는 6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1 KBO리그 케이티(KT) 위즈와 방문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8-7로 이겼다. 9회초까지 2-7로 끌려가며 일요일 전패의 악몽을 이어가는가 싶었지만 강로한의 투런포 등을 앞세워 극적인 동점을 만들면서 경기를 연장까지 끌고 갔다.

10회초에는 추재현의 좌중간 2루타, 전준우의 좌전 안타로 만든 무사 2·3루에서 이 좌전 결승타를 터뜨렸다. 추재현은 5타수 4안타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경기 뒤 “엄청난 역전승이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우리 팀의 정체성을 보여준 경기였다”며 선수들을 칭찬했다.

롯데는 올 시즌 낮경기(오후 2시 시작)에 유독 약한 모습을 보였다. 공휴일 포함, 낮경기에서 1무10패의 성적을 거뒀다. 그러나 6월부터 일요일 경기 시작 시각이 오후 5시로 바뀌었고 롯데는 바뀐 첫 날에 기어이 역전승을 거뒀다. 일요일에 해가 사라지자 깨어난 거인 군단이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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