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때녀 마녀들 골프왕' 非스포츠인 성장 예능이 흥하는 이유[TV와치]

이수민 2021. 6. 7.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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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수민 기자]

스포츠의 짜릿함, 드라마의 감동, 예능의 웃음을 고루 갖췄다.

비(非)스포츠인 스타들의 '스포츠 도전기'가 주목받고 있다.

최근 방송가 스포테이너(스포츠인+엔터테인더) 활약이 대단하다. 한때는 마이너 장르로 분류됐던 '스포츠 예능'이 과거 걸출한 스포츠 스타들의 '예능 도전기'로 둔갑하여 시청자 마음을 제대로 저격했다. 이후 '스포츠'가 예능계 새로운 트렌드로 떠올랐다. 다양한 포맷 스포츠 예능이 하나둘 등장하고 있다.

스포츠 스타가 메인롤이 아니거나, 아예 등장하지 않는 스포츠 예능도 등장하고 있다. 가수, 연기자, 코미디언 등 각 분야 스타들이 모여 새로운 도전기를 그린다. 스포츠 스타들이 주는 재미와는 또 다른 결이다. 평범한 사람들의 특별한 성장기를 통해 대리 성취와 감동을 안긴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최근 SBS '골 때리는 그녀들'(이하 골때녀)이 오는 6월 16일 정규 첫 방송을 확정했다. 지난 2월 설 특집 파일럿으로 방송돼 최고 시청률 14%(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까지 기록했다. 설 예능 1위는 물론, 막대한 화제성을 얻었다.

'골때녀'는 모델, 코미디언, 아나운서, 연기자 등 다분야 여성 방송인들의 짜릿한 축구 승부와 성장담을 다룬다. 진정성 있는 자세와 뜨거운 열정이 생생하게 전달되며 큰 사랑을 받았다. 건강한 웃음은 덤이다. 여기에 황선홍, 김병지, 이천수, 최진철 등 과거 레전드 태극전사들의 코칭으로 완성도를 높였다.

이번 '골때녀'는 배우 이미도, 김민경 등 새로운 얼굴들이 합류할 예정이다. 파일럿 당시 놀라운 실력을 선보였던 박선영, 오나미를 필두로 한층 더 업그레이드됐을 출연진 실력에 기대감이 모인다.

앞서 6월 3일 방송된 웹예능 '제시의 쇼터뷰'에서 한혜진은 마지막 30대 이루고 싶은 소망을 "무조건 골을 넣고 이기는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SBS가 여성 축구팀을 준비했다면 MBC는 여성 야구단을 내세웠다.

'마녀들'은 지난 6월 2일 시즌2 스타트를 알렸다. 지난해 시즌1 이후 6개월 만이다. "한 번은 실수지만 두 번은 실력이다"라는 강력한 슬로건으로 돌아온 '마녀들'. 윤보미, 김민경, 신수지, 박기량, 박지영과 트라이아웃을 통해 선발된 제야의 야구 소녀들이 한 팀으로 뭉쳤다.

시즌1에서는 남자 야구팀과 경기에서 승리하는 것을 최종 목표를 뒀다. 아쉽게도 마지막까지 목표를 이루진 못했지만 김민경, 윤보미 등 에이스 멤버들의 실력이 각광받았다. 다섯 여성들의 뜨거운 성장 스토리가 눈길을 끌었다. 상대적으로 관심이 부족한 일반인 여성 야구단을 홍보 및 재조명하며 의미를 더했다.

이번 '마녀들2'는 총 매주 수요일 오후 9시 20분에 방송되며 3부작으로 진행된다. 감독 박재홍, 코치 김수창, 니퍼트, 매니저로는 박성광이 활약한다.

TV조선도 '스포츠 예능' 시류에 탑승했다. 지난 5월 24일 첫 방송된 새 예능 '골프왕'은 방송 2회 만에 높은 화제성과 파급력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골프왕'은 최근 핫하게 떠오른 골프 버라이어티다. 김국진, 이동국, 양세형, 장민호, 이상우가 출연한다. 다섯 남자들의 골프 부심 가득한 허세와 뜨거운 열정으로 뭉친 유쾌한 골프 도전기를 그린다.

지난 5월 31일 방송에서는 '월드클래스' 김미현 프로 골퍼와 연예계 대표 골프 레전드 김국진과의 1대 1 맞대결로 시선을 집중시켰다. 6월 7일 방송에서는 이동국, 이상우, 장민호가 특별 게스트 김태원, 이봉원, 서경석, 홍서범과 막상막하 빅 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골프를 잘 몰라도 누구나 즐길 수 있다. '골프왕'을 기획한 TV조선 서혜진 제작본부장은 "지금껏 본적 없는 멤버 조합으로 나날이 케미를 경신하고 있다"라며 "고군분투 성장기를 담아낼 예정이다. 무엇을 하든 새로운을 지향하는 '골프왕' 도전을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사진=SBS, MBC, TV조선)

뉴스엔 이수민 su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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