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레즈 감독에게 주어진 숙제, 캡틴 김진규의 공백 메우기

김태석 2021. 6. 7.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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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카르도 페레즈 부산 아이파크 감독은 캡틴 김진규의 공백이라는 숙제를 떠안고 있다.

페레즈 감독은 "6월 경기는 우리에게는 넘어서야 할 위기라 할 수 있다. 어려운 시기다. 그간 출전 시간이 적었던 선수들에게는 좋은 기회일 수 있다. 부산 경기를 보시는 분들은 프로 경기 출전 수가 많지 않은 이 선수들이 얼마나 발전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믿음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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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레즈 감독에게 주어진 숙제, 캡틴 김진규의 공백 메우기



(베스트 일레븐)

히카르도 페레즈 부산 아이파크 감독은 캡틴 김진규의 공백이라는 숙제를 떠안고 있다. 중원에서 찬스를 만들고 상황에 따라서는 직접 해결까지 하는 핵심 미드필더의 공백을 메우는 건 그에게 큰 숙제가 될 것이다. 페레즈 감독은 어린 유망주들이 그 공백을 메우길 바라고 있다.

페레즈 감독이 이끄는 부산은 지난 5일 저녁 6시 30분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2 2021 15라운드 경남 FC전에서 2-3으로 패했다. 부산은 전반 12분 안병준, 전반 26분 박정인의 연속골로 승리를 눈앞에 뒀으나 후반전에 세 골을 내주며 무너지고 말았다.

이날 경기에 임한 부산의 라인업에는 주목할 만한 변화가 있었다. 주장 김진규가 명단에서 빠진 것이다. 김진규는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축구 국가대표팀에 소집되어 있다. 2020 도쿄 올림픽 본선 최종 엔트리 경쟁을 치열하게 소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시즌 김진규를 매 경기 내보내어 좋은 성과를 냈던 페레즈 감독 처지에서는 김진규의 전술적 공백에 상당한 고민이 불가피하다. 경남전에서 성호영에게 기회를 주었던 이유기도 하다.

성호영 등 부산의 젊은 미드필더들이 최선을 다하긴 했다. 다만 아쉬움이 느껴진 경기였다. 스코어는 시종일관 앞서갔지만, 중원 싸움 그리고 찬스를 만드는 횟수는 경남에 다소 밀린 경기였다는 점에서 페레즈 감독이 바라는 만큼의 성과는 내지 못했다. 팀의 중추가 얼마나 중요한 존재인지를 확인할 수 있었던 경기인 셈이다.

페레즈 감독은 김진규가 올림픽대표팀의 일원으로서 도전하는 것과 관련해 “우리 선수를 차출한 올림픽대표팀에 감사하다. 김진규에게도 큰 기회”라며 차출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숙제가 있다는 것도 분명히 했다. 페레즈 감독은 “6월 경기는 우리에게는 넘어서야 할 위기라 할 수 있다. 어려운 시기다. 그간 출전 시간이 적었던 선수들에게는 좋은 기회일 수 있다. 부산 경기를 보시는 분들은 프로 경기 출전 수가 많지 않은 이 선수들이 얼마나 발전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믿음을 내비쳤다.

이적 시장이 열리지 않는 한, 한동안은 대안이 없으니 대기하고 있는 젊은 미드필더들이 잠재성을 드러내길 바란다는 속내를 드러낸 것이다. 때문에 성호영 뿐만 아니라 중원의 축을 담당한 이래준, 이지승 등 다른 미드필더들이 더욱 주어진 소임을 다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당시 경남전에서는 김진규 이외에도 크로아티아 출신 날개 공격수 드로젝도 부상 때문에 명단에서 아예 빠졌다. 에너지 넘치는 윙포워드 드로젝의 조속한 복귀 역시 향후 승부를 앞둔 부산에 매우 중요한 이슈가 될 전망이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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