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대기록의 주인공 NYM 디그롬, "기록은 생각하지 않으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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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기록에 대해 생각을 하지 않으려고 한다."
뉴욕 메츠의 제이콥 디그롬은 6일(한국시간) 펫코 파크에서 벌어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원정경기를 마친 뒤 가진 화상 인터뷰에서 메이저리그 대기록에 대한 의미 등을 묻는 질문이 쏟아지자 이 한마디로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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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LA, 이사부 통신원] “나는 기록에 대해 생각을 하지 않으려고 한다.”
뉴욕 메츠의 제이콥 디그롬은 6일(한국시간) 펫코 파크에서 벌어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원정경기를 마친 뒤 가진 화상 인터뷰에서 메이저리그 대기록에 대한 의미 등을 묻는 질문이 쏟아지자 이 한마디로 정리했다.
디그롬은 이날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3피안타 11탈삼진 1볼넷 무실점을 기록하면서 평균자책점을 0.71에서 0.62로 끌어내렸다. 이는 1913년 메이저리그에 평균자책점 기록이 인정된 이후 시즌 시작 후 첫 9차례 선발 등판에서 기록한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이다. 한 시즌 평균자책점 기록은 1914년 더치 레오나드의 0.96이지만 그도 시즌 첫 9경기에서는 디그롬의 기록보다 높았고, 1968년 밥 깁슨도, 2000년 페드로 마르티네스도 같은 기간의 평균자책점은 디그롬의 것과 비교가 되지 않는다.
뿐만 아니라 디그롬은 메이저리그에서는 역대 최초로 시즌 개막 후 첫 9차례의 선발에서 연속으로 한 경기 1자책점 이상 기록하지 않은 첫 선수로도 남게 됐다. 디그롬은 9차례의 등판에서 5경기는 무실점으로 막았다. 실제로 디그롬은 6일 샌디에이고와의 경기 4회 말 유격수 프란스시코 린도어의 실책으로 1사 만루의 실점 위기까지 몰리기도 했지만 윌 마이어스와 투쿠피타 마카노에게 150km 내외의 엄청난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 스스로 위기를 넘어섰다.
그리고 이날 피칭수 85개를 기록했던 디그롬은 100마일 이상의 구속이 찍힌 공을 무려 33개나 던졌다. 이는 피치 트래킹이 시작된 2008년 이후 최다 기록이다.
문제는 디그롬이 현재의 평균자책점을 시즌 끝까지 이어갈 수 있느냐는 점인데 이를 위해 메츠는 그가 무리하지 않도록 피칭수를 낮게 유지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디그롬은 더욱 게임에 집중해 한구한구 소중하게 던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디그롬은 “기록과 관련된 것은 최대한 생각하지 않으려고 한다”면서 “나는 게임에 나가서 단지 우리 팀이 이길 수 있는 포지션을 만들어 줄 뿐”이라고 말했다.
집요한 취재진들이 또 ‘평균자책점 0.62의 의미’에 대해 질물을 이어가자 디그롬은 크게 웃으며 “나는 여전히 그것과 관련된 생각을 하지 않고 있다”고 대답했다. /lsb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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