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2001년생 사소, US여자오픈 제패..박인비와 최연소 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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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골프 최고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에서 필리핀의 2001생 기대주 유카 사소가 정상에 올랐습니다.
사소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올림픽 클럽 레이크코스에서 열린 제76회 US여자오픈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하나, 더블보기 2개를 묶어 2오버파 73타를 쳤습니다.
미국 선수로는 2016년 브리트니 랭 이후 5년 만에 US여자오픈 우승을 바라봤던 톰프슨은 후반에만 5타를 잃는 등 최종 라운드 4오버파에 그쳐 3위(3언더파 281타)로 대회를 마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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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골프 최고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에서 필리핀의 2001생 기대주 유카 사소가 정상에 올랐습니다.
사소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올림픽 클럽 레이크코스에서 열린 제76회 US여자오픈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하나, 더블보기 2개를 묶어 2오버파 73타를 쳤습니다.
최종합계 4언더파 280타를 기록한 사소는 일본의 하타오카 나사와 공동 선두를 이뤄 이어진 연장전에서 승리를 거둬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우승 상금은 100만 달러, 약 11억 1천만 원입니다.
사소는 19세 11개월 17일에 US여자오픈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려 2008년 박인비와 대회 최연소 우승 타이기록을 세웠습니다.
아울러 필리핀 선수로는 2000년대 초반 2승을 올린 제니퍼 로살레스에 이어 역대 두 번째 미LPGA 투어 대회 우승자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필리핀인 어머니와 일본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사소는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개인전과 단체전을 휩쓰는 등 아마추어 때부터 이름을 날린 기대주입니다.
이듬해 프로로 전향, 지난해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 나서 8월에만 2승을 수확했습니다.
LPGA 투어에는 정식으로 입회하지 않은 가운데 초청 선수로 이따금 대회에 나서며 4월 롯데 챔피언십에서 공동 6위에 오르는 등 선전했고, 메이저대회에서 첫 우승을 수확해 본격적으로 미국 무대에 뛰어들 계기를 마련했습니다.
이날 최종 라운드 후반까지도 사소의 우승을 점치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선두 렉시 톰프슨에게 한 타 뒤진 2위로 출발했으나 2번(파4), 3번(파3)에서 연속 더블보기가 나와 초반 선두 경쟁에서 멀어졌습니다.
톰프슨이 2위와 4타 차로 전반을 마치며 2014년 4월 크라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 이후 7년 만의 메이저대회 우승에 가까워진 듯했습니다.
하지만 후반 들어 흔들린 톰프슨의 샷이 우승 경쟁 판도도 뒤흔들었습니다.
11번 홀(파4) 더블보기를 적어내 여유를 잃은 톰프슨은 14번 홀(파4)에서도 톰프슨은 티샷부터 좋지 않은 여파로 보기를 써내 공동 2위에 2타 차로 쫓겼습니다.
그가 무너지는 사이 앞 조에서 경기한 하타오카가 13∼16번 홀에서만 3타를 줄여 한 타 차로 압박했고, 사소도 16번 홀(파5) 버디로 추격하며 승부는 안갯속에 빠졌습니다.
수세에 몰린 톰프슨은 17번 홀(파4)에서 한 타를 잃어 하타오카, 이 홀에서 버디를 잡아낸 사소에게 공동 선두를 내줬고, 18번 홀(파4)에서도 난조가 이어지며 보기에 그쳐 결국 마지막 홀에서 선두의 주인공이 바뀌었습니다.
9번(파4)과 18번 홀(파4) 결과를 합산해 승자를 가리는 방식의 연장전에서 사소와 하타오카 모두 연이어 파를 지켜냈고, 서든 데스로 이어진 9번 홀에서 사소가 3m가량의 버디 퍼트를 넣으며 우승을 확정 지었습니다.
미국 선수로는 2016년 브리트니 랭 이후 5년 만에 US여자오픈 우승을 바라봤던 톰프슨은 후반에만 5타를 잃는 등 최종 라운드 4오버파에 그쳐 3위(3언더파 281타)로 대회를 마쳤습니다.
US여자오픈에선 2017년 박성현, 2019년 이정은 , 지난해 김아림 등 최근 4년 중 세 차례 한국인 우승자가 나왔으나 올해는 불발됐습니다.
한국 선수 중엔 세계랭킹 1위 고진영과 세계랭킹 2위 박인비가 최종합계 1오버파 285타, 공동 7위로 가장 좋은 성적을 남겼습니다.
공동 3위로 출발한 이정은은 5타를 잃어 2오버파 공동 12위로 밀렸습니다.
김세영은 공동 16위(4오버파 288타), 김효주가 공동 20위(5오버파 289타), 유소연이 22위(6오버파 290타)에 자리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정희돈 기자heedo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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