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영건 약진, 원태인도 부활..김경문호 '활짝'

서장원 기자 2021. 6. 7.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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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올림픽이 50일도 채 남지 않았다.

이달 내 최종 엔트리 발표가 예상되는 가운데, 영건들의 최근 활약이 김경문호를 미소 짓게 한다.

예비 엔트리에서 최종 명단을 추려야하는 김경문호의 시선도 선발 자원에 맞춰있다.

우완 에이스 기근에 시달려온 야구대표팀의 가려운 곳을 긁어줄 수 있는 영건들이 호투 릴레이를 펼치면서 김경문호의 최종 선택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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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준-최원태-박세웅 등 최근 호투..원태인도 부활
토종 우완 기근에 시달려온 김경문호에 호재
6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에서 삼성 선발 원태인이 역투하고 있다. 2021.6.6/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도쿄 올림픽이 50일도 채 남지 않았다. 한국야구대표팀도 최종 엔트리 발표를 앞두고 있다. 이달 내 최종 엔트리 발표가 예상되는 가운데, 영건들의 최근 활약이 김경문호를 미소 짓게 한다.

야구는 흔히 '투수 놀음'이라고 한다. 투수들이 경기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기 때문인데, 특히 경기의 흐름을 뒤바꿀 수 있는 선발 투수들의 역할은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

예비 엔트리에서 최종 명단을 추려야하는 김경문호의 시선도 선발 자원에 맞춰있다. 수년 간 한국 야구를 지탱해 온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상 예비엔트리 미포함), 양현종(텍사스 레인저스)의 승선이 불가능하거나 불투명하기 때문에 이들의 자리를 메울 투수들을 발굴해야 한다.

이런 가운데 최근 영건들의 활약은 김경문호에 행복한 고민을 안긴다. 시즌 초반 부진 혹은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은 영건들이 점차 제 기량을 찾아가고 있다.

KT 위즈의 선발 투수 소형준.(KT 위즈 제공) © 뉴스1

지난해 압도적인 지지로 신인왕에 오른 소형준(KT 위즈)은 지난 5일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9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시즌 2승째를 수확했다.

시즌 초반 자신감이 떨어지는 투구로 작년만 못한 퍼포먼스를 보인 소형준은 시즌 최고투를 펼치며 반등에 성공했다. 최근 3경기에서 모두 2자책점 이하를 기록해 안정감을 찾아가는 모양새다.

롯데 자이언츠 투수 박세웅은 4일 열린 KBO리그 KT 위즈전에서 데뷔 첫 완봉승을 달성했다.(롯데 자이언츠 제공) © 뉴스1

롯데 '안경 에이스' 박세웅도 완봉승으로 무력시위했다.

박세웅은 4일 KT전에서 9이닝 7탈삼진 무실점으로 무결점 피칭을 선보였다. 토종 투수의 완봉승은 올 시즌 처음이자 롯데 소속 토종 투수로는 10년 만에 나온 진기록이다.

최근 선발 2연패로 주춤했던 원태인(삼성 라이온즈)도 3수 만에 선발승 추가에 성공했다. 6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5이닝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투구 내용이 썩 좋지 못했지만 이전 2경기처럼 무너지지 않고 버텨내며 선발 투수로서 최소한의 몫을 해냈다는 게 고무적이다.

이 밖에도 최원태(키움), 송명기(NC 다이노스) 등도 최근 선발 등판 경기에서 호투로 존재감을 뽐냈다.

공통점은 이들 모두가 우투수란 점이다. 우완 에이스 기근에 시달려온 야구대표팀의 가려운 곳을 긁어줄 수 있는 영건들이 호투 릴레이를 펼치면서 김경문호의 최종 선택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superpow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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