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인 유카 사소 US오픈 골프에서 신데렐라 탄생

박병헌 2021. 6. 7.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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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골프 2관왕 출신의 일본계 필리핀인 유카 사소(19)가 여자 골프 최고 권위와 전통을 자랑하난 제76회 US여자오픈골프대회(총상금 550만달러.

19살의 일본계 필리핀인 사소는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의 임희정, 태국의 아타야 티티쿨 등 강력한 우승후보를 제치고 여자골프 개인과 단체전 2개의 금메달을 모두 휩쓸며 국제적으로 이름을 떨쳤다.

일본인인 아버지와 필리핀계 어머니를 두고 있는 사소는 부모님의 뜻을 따라 일본 여자프로골프(JLPGA)로 건너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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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곺프 최고 권위의 제76회 US여자오픈 골프 대회 정상을 밟은 유카 사소. /LPGA캡쳐

[스포츠서울 박병헌전문기자]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골프 2관왕 출신의 일본계 필리핀인 유카 사소(19)가 여자 골프 최고 권위와 전통을 자랑하난 제76회 US여자오픈골프대회(총상금 550만달러.60억5000만원) 신데렐라가 됐다. 19살의 일본계 필리핀인 사소는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의 임희정, 태국의 아타야 티티쿨 등 강력한 우승후보를 제치고 여자골프 개인과 단체전 2개의 금메달을 모두 휩쓸며 국제적으로 이름을 떨쳤다.

일본인인 아버지와 필리핀계 어머니를 두고 있는 사소는 부모님의 뜻을 따라 일본 여자프로골프(JLPGA)로 건너갔다. 2019년 8월 프로에 데뷔한 사소는 지난해 JLPGA 투어 니토리 레이디스 토너먼트와 NEC가루이자와72 토너먼트에서 2승을 올리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선수는 남자 골프 세계 정상급인 로리 매킬로이(32.북아일랜드)였다. 그래서 그의 스윙을 따라했고, 결국 매킬로이와 ‘붕어빵같은’ 스윙을 만들어내며 장타력을 장착할 수 있었다.

이날로 만 19세 11개월 17일이 된 사소는 2008년 박인비(33)가 세운 US여자오픈 최연소 우승 기록과 동률을 이뤘다. 또 필리핀 국적의 선수로는 지난 2004년 칙필 A 채리티 챔피언십과 2005년 SBS오픈에서 우승한 제니퍼 로살레스(은퇴)에 이어 두 번째 우승이다.

JLPGA투어가 주무대인 사소는 이 우승으로 미국프로골프(LPGA)투어에서도 뛸 자격을 얻었다. LPGA투어는 비회원 선수가 우승하면 이듬해까지 시드를 준다. 2019년 이정은(25), 2020년 김아림(26) 등 3년 연속 비회원 선수가 US여자오픈 우승자로 이름을 올렸다.

사소는 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올림픽 클럽 레이크 코스(파71)에서 최종 4라운드 합계 4언더파 280타를 친 뒤 하타오카 나사(일본)를 2차 연장에서 버디로 꺾고 우승했다. 9번과 18번홀 성적을 합산해 승자를 가리는 1차 연장에서 승부가 안났고 9번홀에서 서든 데스로 열린 2차 연장에서 버디를 낚아챈 사소가 이겼다. 사소는 연장 2차전에서 두 번째 샷을 핀 옆 약 2m 지점에 붙인뒤 버디 퍼트로 연결해 우승을 확정했다. 늘 과묵하고 말이없던 포커페이스의 소유자인 사소였지만 우승이 확정된 뒤 눈물과 감격의 말을 쏟아냈다. 우승 상금만해도 100만달러였다.

1타 뒤진 2위로 출발한 사소는 출발이 불안했다. 시작부터 2(파4), 3번홀(파3) 더블 보기를 2개나 범했다. 이후 17번홀(파5)까지 가까스로 2타를 만회한 그는 이날 3타를 줄인 하타오카와 연장에 돌입했다. 이날 스코어는 2오버파 73타였다.

전반까지만해도 4타차의 단독 선두를 달려 우승이 유력시됐던 미국의 장타자 렉시 탐슨은 후반에만 5타를 잃으면서 1타가 모자라 연장전 티켓을 놓쳤다. 까다로운 코스 탓에 마지막 날까지 언더파로 경기를 끝낸 선수는 공동 4위 메칸 캉(미국)과 펑샨샨(중국)까지 5명에 불과했다. 3라운드까지 선두였던 렉시 톰슨(미국)은 이날만 4타를 까먹어 연장에 합류하지 못하고 3위에 만족했다.

한국 선수 가운데선 이 대회 3번째 우승을 노렸던 박인비와 세계랭킹 1위 고진영(26)이 합계 1오버파 285타를 쳐 공동 7위에 올랐다. 이정은 공동 12위(286타), 김세영(28) 공동 16위(288타), 김효주(26) 공동 20위(289타)에 각각 자리매김했다. 이번 대회에서 아마추어 돌풍을 노렸던 메가 가네(미국)는 이날 6타를 잃으면서 공동 14위(287타)로 미끄럼질 쳤다.
bhpark@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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