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매킬로이' 유카 사소, US여자오픈 연장 끝 우승

정대균 2021. 6. 7.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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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3번홀에서 연속해서 더블보기를 범했을 때만 해도 우승과는 거리가 멀어지는 듯했다.

최종합계 4언더파 280타를 기록한 사소는 하타오카 나사(일본)와 공동선두로 정규 라운드를 마쳐 가진 연장 세번째 홀에서 버디를 잡아 파에 그친 하타오카를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1타 차 2위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한 사소는 2, 3번홀에서 연속해 더블보기를 범하며 단독 선두로 출발한 렉시 톰슨(미국)에 5타 차까지 뒤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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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와 함께 최연소 우승 타이 기록
연장 3차전 혈투 끝에 하타오카 눌러
세계1위 고진영, 2타 줄여 공동 7위   
7일(한국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올림픽클럽 레이크 코스에서 막을 내린 US여자오픈에서 연장 3차전까지 가는 혈투 끝에 우승한 유카 사소가 트로피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뉴스1
2, 3번홀에서 연속해서 더블보기를 범했을 때만 해도 우승과는 거리가 멀어지는 듯했다. 하지만 "아직 남은 홀이 많이 남았다. 차분하게 플레이하자"는 캐디의 조언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그리고 나머지 15개홀에서 2타를 줄였다. 그리고 그것이 결국 우승으로 이어졌다.

'여자 매킬로이' 유카 사소(필리핀)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두번째 메이저 대회 US여자오픈을 차지했다. 사소는 7일(한국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올림픽클럽 레이크 코스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버디 3개를 잡고 보기 1개, 더블보기 2개를 범해 2오버파 73타를 쳤다.

최종합계 4언더파 280타를 기록한 사소는 하타오카 나사(일본)와 공동선두로 정규 라운드를 마쳐 가진 연장 세번째 홀에서 버디를 잡아 파에 그친 하타오카를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만19세 11개월 17일의 나이로 우승한 사소는 박인비(33·KB금융그룹)와 함께 US여자오픈 최연소 챔피언에 이름을 올렸다. 우승상금은 100만달러(약 11억원)다.

필리핀 국적 선수의 LPGA투어 우승은 통산 2승을 기록한 제니퍼 로살레스 이후 16년 만이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활동하고 있는 사소는 이번 우승으로 LPGA투어 회원 신청을 할 수 있으며 입회 즉시 시드를 획득할 수 있다.

1타 차 2위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한 사소는 2, 3번홀에서 연속해 더블보기를 범하며 단독 선두로 출발한 렉시 톰슨(미국)에 5타 차까지 뒤져 있었다. 이 때 사소를 일으켜 세운 건 캐디였다. 사소는 경기를 마친 뒤 가진 방송 인터뷰에서 "초반에 4타를 잃어 많이 속상해 있었다. 그런데 '남은 홀이 많이 남았으니 차분하게 하자'는 캐디의 조언을 듣고 다시 집중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했다.

캐디의 말대로 다시 평정심을 되찾은 사소는 16번홀(파5)과 17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며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3타를 줄이며 맹추격전을 펼쳐 먼저 경기를 마친 하타오카, 톰슨이 사소와 함께 리더보드 맨 윗자리를 공동으로 꿰찼다. 그러나 톰슨이 18번홀(파4)에서 또 다시 짧은 파 퍼트를 놓치면서 파를 잡은 사소는 하타오카가 연장 승부를 펼쳤다.

US여자오픈 연장전은 2홀 합산(9, 18번홀) 방식으로 진행된다. 2홀 플레이에서 파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이들은 서든 데스 연장전에 들어갔다. 사소는 연장 세 번째 홀인 9번홀(파4) 러프에서 친 두 번째 샷을 핀 3m 지점에 떨궈 버디를 잡아 파에 그친 하타오카를 제치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018년 아시안게임 2관왕에 오르며 주목을 받은 사소는 여자 선수로는 특이하게도 로리 매킬로이(북알랜드)의 스윙을 보면서 골프를 배웠다. 그래서 그의 골프는 매킬로이를 빼닮은 다이내믹한 스윙에서 나오는 장타가 주특기다. 시상식장에서 사소는 "매킬로이의 응원 메시지를 받았다.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후반에 5타를 잃어 급격히 무너진 톰슨이 3위(최종 합계 3언더파 281타)에 입상한 가운데 세계 랭킹 1위 고진영(26·솔레어)은 2타를 줄여 박인비(33·KB금융그룹)와 공동 7위(1오버파 285타)에 입상했다. 2년만의 타이틀 탈환에 나섰던 이정은(25·대방건설)은 5타를 잃어 공동 12위(최종합계 2오버파 286타), 김세영(28·메디힐)은 이븐파를 쳐 공동 16위(최종합계 4오버파 288타)로 대회를 마쳤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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