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 지지율 37%로 집권 이후 최저, 도쿄올림픽 반대 48%
[경향신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 내각의 지지율이 집권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7월 예정된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개최 여부에 대해서는 50%가 개최해야한다고 답했으나, 취소해야 한다는 의견도 48%나 나와 팽팽히 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요리우리 신문은 7일 스가 내각과 도쿄올림픽에 대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도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지난 4일~6일 전국 유권자 1070명을 대상으로 전화 여론조사를 진행한 결과 스가 내각에 대한 지지율은 37%로 지난해 9월 출범 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달 조사에서는 43%를 보였으나 한 달 만에 6%포인트가 더 하락했다. 스가 내각은 출범 직후인 지난해 9월 74%의 지지율을 보이며 역대 정권 지지율 3위까지 올랐으나, 9개월만에 반토막이 났다.
요미우리 신문은 “ ‘스가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답변 비율은 50%로 나타났다”며 “지난 조사 결과인 46%보다 더 높아졌다”고 보도했다.
스가 총리가 언제까지 재임하길 원하는지 묻는 항목에서는 ‘즉시 교체를 원한다’는 답변이 16%로 나타났다. 오는 9월 ‘자민당 총재 임기까지만 재임하길 원한다’는 응답자는 43%로 나타나 전체 유권자의 약 60%가 중의원 선거(총선)를 계기로 스가 총리가 물러나길 바라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쿄올림픽에 대한 개최여론도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도쿄올림픽·패럴림픽 개최를 묻는 질문에 ‘개최하는 것이 좋다’고 답한 응답자는 50%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취소해야 한다’는 의견도 48%나 됐고, 개최해야 한다고 답변한 이들도 ‘무관중’ 또는 ‘관중 수 제한’을 조건으로 해야한다고 답했다.
요미우리 신문은 도쿄올림픽 경기장 주변에서 활동하는 야마나시현 자원봉사자 중 절반이 코로나19 감염 확대 등을 우려해 사퇴했다고 보도했다.
장은교 기자 ind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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