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우안 실험실 유출설'에 목소리 높인 트럼프 "세계가 코로나19 배상금 10조 달러 받아내야"

김경호 2021. 6. 7.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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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중국으로부터 코로나19 손해 배상금을 받아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번 주장은 코로나19 바이러스 '중국 우안 실험실 유출설'을 놓고 미국과 중국이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한편 영국 해외정보국(MI6) 전 수장은 중국이 이미 코로나19 기원에 관한 증거를 파괴했기 때문에 연구소 유출설을 입증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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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세계가 중국 공산당에 배상금과 책임을 요구할 때" / "중국은 비용을 지불해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중국으로부터 코로나19 손해 배상금을 받아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5일(현지시간) 미 정치매체 더힐,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빌에서 열린 공화당 행사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가 중국의 실험실에서 기원했다는 점은 민주당과 전문가들도 인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과 세계가 중국 공산당에 배상금과 책임을 요구할 때가 왔다”며 “중국은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그들이 돈을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세계가 한 목소리로 중국에 최소 10조 달러(약 1경1165조원)의 손해 배상금을 요구해야 한다”며 피해 배상금을 받는 방법으로 모든 국가가 중국과의 채무계약을 취소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번 주장은 코로나19 바이러스 ‘중국 우안 실험실 유출설’을 놓고 미국과 중국이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지난해 2월18일(현지시간) 코로나19의 진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의 한 임시 병원에서 의료진이 잠시 의자에 앉아 있는 모습. 우한=AP·뉴시스
 
한편 영국 해외정보국(MI6) 전 수장은 중국이 이미 코로나19 기원에 관한 증거를 파괴했기 때문에 연구소 유출설을 입증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리처드 디어러브 전 MI6 국장은 3일(현지시간) 일간 텔레그레프가 운영하는 팟캐스트 방송에 출연해 “아마 많은 자료가 이미 파괴되거나 사라졌을 것”이라고 지적했다고 현지 매체들이 전했다.

디어러브 전 국장은 바이러스의 연구소 기원설을 증명하려면 이제 과학적 연구를 통해 증거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바이러스 실험에 관해 말하려 한 중국 과학자들 역시 중국 정부에 의해 침묵당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은 꽤 무서운 정권이며 정부 공식 노선에 대한 반대를 침묵시키는 데 우리로선 용납할 수 없는 극단적인 무언가를 정말로 한다”고 말했다.

디어러브 전 국장은 중국이 영국을 비롯한 다른 나라들의 과학기관과 학술지에 잠입해 있을 것이라며, 서구 국가들이 순진하게 중국을 믿었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보건기구(WHO)는 “가망이 없다”고 표현하면서 코로나19 기원을 명확히 이해하려면 이 곳에 기원 조사를 맡겨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WHO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내내 부실 대응과 중국 눈치보기로 비판받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달 23일 비공개 미국 정보기관 보고서를 인용해 우한 바이러스연구소 연구원 3명이 2019년 11월 코로나19에 걸렸을 때와 비슷한 증상으로 병원 치료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코로나19는 2019년 12월 우한에서 첫 공식 보고된 뒤 전 세계에 퍼졌다.

이를 계기로 코로나19의 우한 연구소 유출설이 급부상하자 조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정보당국에 기원 조사를 추가로 실시해 90일 안에 결과를 보고하도록 지시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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