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트레이 영 '5번시드 반란'의 서곡 울리다

조홍민 선임기자 dury129@kyunghyang.com 2021. 6. 7.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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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애틀랜타 호크스의 트레이 영(왼쪽)이 7일 열린 미국프로농구(NBA) 플레이오프 2라운드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와의 1차전 경기에서 매티스 타이불의 블록을 피해 슛을 시도하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킹’ 르브론 제임스도, ‘3점슛의 장인’ 스테픈 커리도 빠진 올시즌 미국프로농구(NBA) 플레이오프(PO). 하지만 그들에 버금가는 맹활약으로 눈길을 사로잡는 ‘신스틸러’가 있다. 바로 애틀랜타 호크스의 트레이 영이다. 그가 또 한번 펄펄 날며 팀의 깜짝 승리를 이끌었다.

영은 7일 열린 NBA 플레이오프 동부콘퍼런스 2라운드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와의 1차전에서 35점·10어시스트를 올리는 활약을 펼치며 애틀랜타의 128-124 승리의 주역이 됐다. 보그단 보그다노비치(3점슛 5개·21점), 존 콜린스(21점·4리바운드)의 지원 사격도 애틀랜타 승리에 큰 힘이 됐다.

5번시드 애틀랜타는 1라운드에서 4번시드의 뉴욕 닉스를 4승 1패로 가볍게 제치고 올라온 뒤 1번시드 필라델피아를 PO 2라운드 1차전에서 잡는 파란을 일으켰다. 특히 1라운드에서 영은 ‘NBA의 전설’ 마이클 조던 이후 처음으로 뉴욕 원정 경기에서 3경기 연속 30득점 이상을 기록한 선수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PO 1라운드 성적은 경기당 평균 29.2점에 9.8어시스트에 달했다.

1라운드에서 워싱턴 위저즈를 물리치고 올라온 필라델피아는 조엘 엠비드(39점·9리바운드), 세스 커리(21점), 토바이어스 해리스(20점·10리바운드) 등이 분전했지만, 경기 초반 허용한 대량 실점을 극복하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초반부터 맹공을 퍼부은 애틀랜타의 기세가 무서웠다. 보그다노비치의 연속 3점슛으로 힘찬 출발을 알린 애틀랜타는 영이 본격적인 득점포를 가동하면서 점수 차를 벌리기 시작했다. 1쿼터 42-27, 15점 차 애틀랜타의 리드였다.

2쿼터에도 애틀랜타의 파상공세는 멈출 줄 몰랐다. 케빈 허터(15점·5리바운드), 다닐로 갈리날리(9점) 등 벤치 멤버까지 펄펄 날며 기선을 제압했다. 전반 스코어 74-54, 무려 20점 차로 앞선 애틀랜타가 승기를 잡았다.

하지만 1번시드의 저력도 만만치 않았다. 필라델피아는 3쿼터 반격의 시동을 건 뒤 4쿼터 맹추격전을 펼쳤다. 특히 필라델피아는 4쿼터 1분여를 남겨놓고 엠비드의 레이업으로 115-118, 3점 차까지 따라붙었지만 보그다노비치가 결정적인 3점슛을 터뜨리며 한숨 돌린 뒤 콜린스의 자유투와 앨리웁 덩크로 달아나 승부를 갈랐다.

서부콘퍼런스의 LA클리퍼스는 7차전까지 가는 승부 끝에 댈러스 매버릭스를 126-111로 완파하고 PO 2라운드에 진출했다. 클리퍼스는 2라운드에서 1번시드 유타 재즈와 격돌한다. 댈러스는 루카 돈치치가 혼자서 46점에 14어시스트를 올리며 분전했지만 카와이 레너드(28점·10리바운드)를 포함해 7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고른 활약을 펼친 클리퍼스를 당해내지 못했다.

조홍민 선임기자 dury12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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