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니아노트]알테어·피렐라·로맥에 나성범까지, 역대급 홈런왕 싸움 본격화됐다--신흥 홈런타자 노시환도 두각 나타내
2021시즌 KBO 리그가 어느 덧 50게임을 넘어서고도 한치앞을 보기 힘들 정도로 역대급 순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홈런왕 싸움도 본격화됐다.
우선은 외국인타자 대 토종타자 3대1이지만 곧 이어 토종타자 2명이 홈런 선두에 합류를 준비하고 있어 역시 역대급 홈런왕 싸움이 될 전망이다.
무엇보다 홈런 선두를 이루고 있는 이들 4명이 모두 홈런왕 첫 도전이란 점이 눈길을 끈다.
4월 23게임에서 홈런 9개에 타율 0.345, 22타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무서운 기세를 보이던 알테어는 5월 중순까지 이 기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20일 LG전에서 선발 정찬헌을 상대로 1회에 홈런을 날린 이후 13게임째 침묵 모드로 들어가고 말았다. 덩달아 5월 타율이 0.270에 12타점으로 방망이도 식었고 6월 5게임에서는 완전히 부진(타율 0.211, 1타점) 속으로 빠져든 느낌이다.
이 틈새를 타고 로맥과 나성범이 따라 붙었다. 로맥은 지난 5일 두산전에서 7회와 8회에 연타석 2점홈런을 날린데 이어 6일에도 쐐기 홈런을 날리며 단숨에 홈런 선두에 합류했다. 또 나성범도 주말 한화와의 2연전에서 연속홈런으로 13호를 기록했다.
이런 홈런왕 4파전에 전통의 홈런왕 출신들인 김재환(두산)과 최정(SSG)이 1개차로 바짝 뒤쫒고 있다. 아무래도 김재환은 넓은 구장인 잠실을 홈구장으로 사용하고 있어 홈런싸움에서는 불리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2018년 44개 홈런으로 홈런왕에 오른 경력이 있다.
뿐만 아니라 최정도 2017년 46개 홈런으로 홈런왕에 오르는 등 16년 연속 두자릿수 홈런을 기록하는 꾸준함이 장점이다.
지난해 106게임에 출장해 한화 타자 가운데 유일하게 두자릿수 홈런(12개)을 날렸던 노시환은 올해 벌써 48게임에서 11개 홈런을 날리면서 KBO 리그의 대표 홈런 타자로 성장할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처럼 홈런왕 싸움에 새 얼굴들이 대거 등장한 반면 지난해 38개 홈런으로 LG 구단 사상 최다 홈런을 날린 로베르토 라모스는 8개, 홈런왕 4연패를 비롯해 5차례 홈런 1위에 오른 박병호는 아직 6개에 머물러 있어 대조를 이룬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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